본인은 공군 기상특기를 받고 비행단 기상대에서 일함.
기상나팔 부는 일 아님...
기상청이랑 비슷한 곳이라 보면 됨.
계속 하늘 쳐다보고 있어야 돼서 24시간 스케쥴 근무를 뛰어야 되는 부서임.
3일을 기준으로 한 텀인데
첫째날이
0600 기상
0740~1200 근무
1200~1700 휴식(이지만 짬 안되면 각종 사역이 나를 기다리고 있음)
1700~0200 근무
0200 취침
이런 스케쥴임. 물론 몹시 피곤함.
암튼 다음 근무자를 1시 50분에 깨우고 준비시켜서 2시에 상하번을 함.
사건은 이 시간에 터짐 ㅋㅋ
이뻐라 하는 후임이 한명 있었음. A급임.
다음 근무자가 A급이면 교대 시간이 될 때
몸은 개피곤해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하고 그런거 있잖음?
아님 말고..
이 후임이 다 좋은데 잠에서 잘 못 깸
잘때 잠꼬대도 하고 막 그럼. 코도 곰.
그 날도 아니나 다를까 50분에 깨웠음
"박일병아 인나라"
"...우으응..."
우으응? 뭐 이런거 해도 괜찮았음 나름 후리한 부대였음.
반응이 있어서 깬줄 알았는데 다른사람 깨우고 들어왔더니 아직도 쳐자고 있는거임.
"박일병아 인나라"
"으..으으..."
"박일병아 근무가야지"
"으..우으응.."
......도통 못 일어남
"박일병아 상하번 하자"
"...으..우응..."
"박일벼.."
"알았다고!!!! 시발!!!!" (벌떡 일어나며)
???????????
???
ㅋ??
개당황함.
너무 당황해서 할말을 잃음.
어안이 벙벙해서 얼굴을 봤음.
눈을 감고 있었음..
????
다시 조심스레 말을 걸었음.
"박일병아?"
눈을 뜸
"으으...예...?"
".....??.....상번시간인데....?"
"으으...알겠슴다..."
이러며 주섬주섬 준비를 하는거임.
10분 뒤 상하번 하면서 물어보았음
"기억나냐?"
"?? 뭐맘까?"
"너 아까 나한테 시발이라 그랬다? ㅋㅋㅋ"
"헐 ㅋㅋㅋㅋㅋ거짓말하지 마십쇼 ㅋㅋㅋㅋ"
하지만 본인은 진짜 모르는건지 용의주도하게 한번 질러보고 발뺌하는건지 알수가 없었음.
평소 행실이 좋아 그냥 헤프닝으로 넘기고
그날부터 놀림거리로 삼고 부대에 소문냄
저놈 고참 욕하는 놈이라고 ㅋㅋ
근데 작년 예비군때 진주에서 그 후임을 만남.
그때도 놀림 ㅋㅋ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