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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가씨가 뭐가 힘들어서 담배를피고있어?
게시물ID : bestofbest_322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응?
추천 : 228
조회수 : 16613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12/03 09:09:18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2/02 22:08:25
창문을열고 담배를 피는도중 밖에 정면으로 보이는 옆집 창문에 서있던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옆집이지만 문의 방향은 반대, 이어져있는길도 반대라 전혀 모르는 아저씨였기에 무시하고 계속 담배를 태우고 있었어요 그러던도중 아저씨가 나를 부르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 아가씨가 뭐가 힘들어서 담배를 피고있어? 힘든일이야 많겠지 이 아저씨고 여러가지 힘든일이 있지만 꿋꿋이 노력하고있어, 술 담배같은거에 의존하면안되 그거로 아저씨 친구들로 여럿 보냈어 위험한거야 지금이라도 끊고 일분이라도 꿈을 향해 노력을 해봐 ......"

오지랖넓은 아저씨들과같은 전형적인 말씀이셨지만 지금내게 닥친상황에서 그분의 말씀은 감정이 매말랐던 나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바로 담배를 끄고 꾸벅 크게 인사를한 후 연말이라고 나태해져서 미뤄두었던 일들을 나열해놓고 하나하나 다시 시작할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되는대로 최대한 열심히 마지막 달을 보내겠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아저씨, 다음에 만나면 얼굴도 못알아뵐거같지만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그리고 저 남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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