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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한테 상급자 대접받은.ssul
게시물ID : military_3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뀨힝뀨힝
추천 : 19
조회수 : 387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7/29 15:49:18

더워서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체를 씀.

항상 행보관님에 관한 얘기를 중점적으로 쓰다가

우리 중대장님에 관한 얘기를 쓰려고함.

우리 중대장님은 3차진급까지 실패하여서 대위지만

중령(진)과 동기였음

그래서 모든걸 귀찮아함.

내가 병장일 당시 5월제대인데 중대장님은 6월제대였음.

맨날 떨어져서 안됐음

여하튼 우리중대는 정비중대인데

상병달때까지 장갑차정비병 했음

그 후 내가 꿀빨고 싶어서 행보관님한테 px병을 딜했는데

교육계원으로 뽑혀감.

계원은 관심도 없었는데 일을 하나씩 배우기 시작함.

주로 비문, 훈련, 사격, 정신교육, 금요일마다 했던 주특기교육이라던가

이런걸 주로 했음.

근데 사수도 귀차니즘에 걸려서 제대로 뭘 안알려줌.

그래서 내가 가라로 다 하는법을 깨우침

행보관님한테 잽잽 훅 맞으니까 저절로 깨우쳐짐.

개아픔

어느날이었음.

아마 다른부대도 다 할거임

일일비밀결산인가 가물가물 가물치한데

무튼 일일비밀결산 비번이 3번 틀리면 사단 보안과 인가 정보과에 전화해서 풀어야함.

근데 중대장이 소대장 소위에게 짬때렸고

소위는 비번을 틀렸고

나보고 전화해서 풀라함.

그당시 상병임. 사단 정보과에 전화했는데 병사가 받길래

아 저 정비중대 상병임여 중대장님이 이거 풀어달라는데 풀어줭

했더니 "ㄴㄴ 안됌 본인이 전화하거나 메일보내야함"

무슨 나랑 밀땅하자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중대장님 메일로 글을 썼음.

그리고 다시 전화했음.

"통신보안 정보과 상병 뿅뿅뿅입니다."

하며 무기력하게 받길래

"어 나 정비1중대장인데 수고한다"

"공격!!"

"그래 다름이 아니라 내가 실수로 결산비밀번호를 틀렸거든. 지금 풀어줄래?"

"네 확인하고 풀어드리겠습니다."

근데 이노무자식이 5분이 지나도록 안풀어주는거임

결산시간은 다가오고 똥줄이 탔음. 그래서 다시 전화를 함.

"정보과 ㅇㅇㅇㅇㅇ입니다"

잘안들렸음.

내가 원래 귀가 좀 먹었음. 당연히 우리 중대장님은 짬이 짱많이먹었으니 대위라도

왠만한 사람보다 높다고생각했음.

"어 나 1중대장인데"

했더니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공격!" 하면서 무슨 장교 대위라고 했음.

분명 중대장님이 짬은 더 되겠지만 같은 대위니까 상호존중일거라고 추측하고

"아 비밀번호를 틀렸는데 병사가 안풀어주네~지금 풀어줄수 있어요?"

했더니 그자리에서 바로 풀어줌.

중대장님이 옆에서 ㅎㅎ...ㅎㅎ.. 하면서 지켜봄

그래서 헤피엔딩 했음.

근데 이게 나중가서 일이 커져서 심지어 훈련을 내가 잡았음.

중대장님이 유격훈련을 가야하는데 유격날짜 잡기 귀찮다고 나한테 짬떄림

지난번 하던거 처럼 하라고함.

우리중대는 규모가 작아서 다른 보병대대에 껴서 같이 가는데

그 보병대대에 전화해서 간부랑 상의하라고 했음.

그래서 또 전화함.

"정비1중대장입니다"

이거 한마디면 거의 주문임. 다들 설설김.

우리 사단에 대위에서 우리 중대장보다 높은사람이 없다고 우스갯소리가

사실이었단걸 깨달음.

그래서 그 간부랑 얘기해서 우리중대 유격을 7월에 잡아놓음.

그래서 난 유격 군생활에 한번감

헤피엔딩

쓰고보니 재미가 ㅇ벗는듯 미안함

다음엔 재밌게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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