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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쪽팔려
게시물ID : freeboard_3224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르츠
추천 : 1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08/12/03 23:26:18
요즘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집 밖에서는 주로 줄넘기 많이 하거든요.


집 앞 주차장 앞에서 줄넘기를 하는데,
츄리닝바지를 입었는데 오랜만에 입은거라
그냥 입고 나왔더니 막 고무줄 리본 묶은 게 헐렁헐렁하더라구요.


그래서 줄넘기 하다가 계속 바지가 내려가길래
고무줄 다시 묶으려는데 제가 줄넘기 하던 곳은
주택가라 사람이 좀 있으니까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서 고무줄 묶는데
리본을 두 번 묶어놨더라구요.
조명은 없으니까 어둡고 매듭도 잘 안 풀리고
누가 봤다면 굉장히 좀 추했겠죠.
만-약에 절 남자로 봤으면 실례하는 사람으로 봤을수도 있고ㅠㅠ


아무튼 그렇게 어두웠던 건 아닌데 잘 안 보여서
1-2분을 매듭을 풀었는데요.
이제 풀고 다시 매듭을 짓는데


누가 갑자기 엄청 큰 목소리로 "하하하핳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고 웃는거에요.
남자 목소리인데 목소리로 봐서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왠지 고딩일 것 같아뜸


아무튼 왠지 기분이 저 들으라고 웃는 것 같아요.
웃음소리가 너무 선명해서


그래서 순간 너무 깜짝 놀라서 혹시 누가 봤나?하고
제가 있던 곳 주변을 둘러봤는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어떤 집에서 창문 열고 웃나보다 하고


다시 줄넘기 하려는데 또 웃는거에요


근데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는 모르겠고
그래서 신경 끄고 줄넘기 하다가


그냥 갑자기
문득


뒤를 돌아봤는데


내가 줄넘기 하던 곳 그러니까
내가 서 있던 곳 뒤가 주차장인데
그 주차장 뒤에 빌라가 있는데


정확히 3층 베란다에 불이 들어와있네요


창문은 열려있네요


누가 한 명 서 있네요


...


.....


라ㅣ엄리;아ㅓㄹㄴ알먖댤루아;ㅓㅇ로어롬ㅇ롱ㄹㄹ이럴ㄹ리ㅏㄱ더가없어알ㅇ
아 쪽팔려ㅠㅠ
아 아깐 굉장히 창피했는데
글로 쓰니까 별 것 아닌 것 같자나ㅠ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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