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저도 고등학생때까진 공부가 전부인줄 알았고 항상 공부하라시는 말씀도 이해가 갔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서울 대학을 입학했고 대학에 가서 느꼈습니겅다. 인생은 공부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요. 아니. 공부만으로 취직을 하는게 아니란걸요. 동아리활동도 열심히 해보고 행사의 간부가 되어 일도 해보고... 거기에서 얻는 행복감. 사람들과의 만남. 거기에 부수적인 능력들.. 공부로는 얻을 수 없는게 많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아예하지 않는다고 하신다면 나름 학점 3점대를 유지하며 남들에게 크게 뒤쳐지지도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취업걱정을 하시는걸 압니다. 하지만 대학을 와보니 취직은 공부로만 하는게 아니란걸 알았습니다. 고등학교때까진 아버지께 성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지만 항상 아들내미 백점맞던 모습에서. A+ 를 못받는 아들이 실망스러우실 수도 있습니다. 공부를 안하신다 하시면 나름 공익생활 하면서 전공공부도 하고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일을 마치고 오면 조금 쉬고 싶고 그러다보니 아버지는 제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시지 못하셨을테죠. 아무리 제가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도 아버지는 이해하시지 못하시네요. 자격증이란게 하루이틀만에 따지는 것도 아니고 전공공부는 결과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 제가 말을 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하면 조금만 타협해주세요. 아버지와 제가 다른시대의 사람인걸 알기에 저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아버지.. 외골수같은 모습은 이제 조금 버리시고 아들을 믿어주세요. 지금 까지 해왔듯 잘할게요.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