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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내가 무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게시물ID : gomin_322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11222Ω
추천 : 0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4/26 01:30:22
1. 그녀는 2년간 만난 남자가 있음.
2. 그 남자 저와도 안면이 있는 사이임.
3. 난 1년전 처음 그녀와 만나게 되었고 처음엔 별 감정 없었으나 끌리게 됨.
4. 남자친구가 있단걸 알고, 포기하려 했으나 잊지 못함.
5. 그녀는 주중에는 서로 다른 일을 하며 지내다가 주말에만 남자친구 집에서 함께 지냄.
6. 주말에 가끔 나 보고 싶다 연락옴.
7. 가끔 기분좋으면 안아달라 뽀뽀해달라 연락옴. 그럴때마다 그냥 이리저리 넘김
8. 기분 안좋을때도 연락옴.
9. 나와 그녀는 직장이 같아 자주봄.
10. 얼마전엔 제가 좋아지면 어떡하냐 연락옴.. 이도 그냥 이래저래해서 넘김.

저도 나름 신념있는 사람임. 남자친구 있는 여자 절대 건드리지 않음. 맘이 있어도 비춰내지도 않음.
지금 그녀에게도 다른 여자들이 연락오면 대답하는 것과 똑같이 함.
한번은 어찌어찌해서 우리동네에서 그녀가 술마시다가 일이 잘못되서 우리집에 오게 되었음.
지방에서 일하느라 혼자 살고있는 남자집에 술마시고 들어오다니. 누가봐도..
그러나 그녀를 정말 털끝만큼도 건드리지도 않았음. 침대를 양보하고 난 책상앞에서 밤을 지샘.

몇주전에 술마시고 또 옴. 또 책상 앞에서 밤을 지내려는데 이번엔 같이 자자고, 자기가 너무 미안하다 난리를 치는거임. 술주정이라 생각하고 일단 재우는게 낫겠다 싶어 옆에 있어줌. 조금 있더니 내가 곰인형 마냥 끌어안은채 잠듬. 그때도 난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않았음. 다시 책상앞으로 가서 밤을 지새다가 그녀가 깰 때 즈음해서 다시 옆에 있어줌.

잊어보려 하지만 기분좋을때 연락오고, 기분나쁘면 기분풀어달라 연락오는.
그런 그녀의 연락을 무시할 수 없었고, 앞으로도 무시할 생각도 없음.
그리고 위에 저런 일이 있으면서 술마시고 저한테 하소연하는 빈도가 늘어남.

그렇다고 제가 사실대로 말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큼.
직장도 같아 앞으로 얼마나 더 봐야할지 모르는 사이이고,
더 두려운건 이미 내 주중 일상에서 그녀가 사라졌다 상상만해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음.

제가 저런 상황에서 냉정하게 내치지 못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꺼임.
근데 그럼 술취한 여자를 새벽에 밖에서 재우거나 MT를 보내거나 할 순 없잔슴..
저기 두번째 있는건 불량해보이는 남자무리가 치근덕 거리는거 내가 가서 상황정리도 해주고 했더니 고마워서 술사들고 찾아온거임..

저 어떡함......
이런 희망고문도 이제 그만 당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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