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여자에 관심이 없어지고 있어요 큰일임.
게시물ID : humorbest_3224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꺄울Ω
추천 : 71
조회수 : 7648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07 14:02: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1/07 12:26:06

아.



내나이 스물일곱.



연애 안한지 4년째.



이제 점점 연애에 관심이 없어져가고 있음.



여친보다 심시티 3000이 좋음.


여친하고 밥먹고 술마시는것보다, 그돈으로 그래픽카드 하나 갈아끼우는게 더 기쁨.


얼마전에는 여자사람이 밥먹자고 했는데 심시티 3000 도시 인구 160만 넘기기 직전이라


바쁜일 있다고 하고 안나갔음. 도시에 핵융합 발전소 열다섯개 돌아가는 그 희열이


지금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음.


근데 시발 난 왜 98GTX로 심시티 3000이나 하는거니.


암튼.


어쨌든 지금은 여자친구랑 같이 어디 돌아다닌다고 자랑질자랑질하는 인간들 볼때마다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임.


얼마전에 퇴근하고 가던 길이었음. 친구한테 전화옴. 자기여친이랑 여친 친구랑


있다고 나보고 나오라고 함. 소개시켜준다고 함. 나갔음.


여자한테 관심 없었음. 걍 밥먹을라고 나간거임. 난 거기서 세사람을 웃기는데 주력함.


그리고 집에옴. 그여자한테 연락옴.


뻥안치고 뭐 물어볼거있다고 하고 계속 잡담하길래 바쁜일있다고 끊어버리고


그냥 잠자버림. 한 이틀정도 폭풍연락오다가 이제 안옴 좀 편해졌음.



나 원래 안이랬음.


1년전까지만 해도 외로워서 죽기직전이었음. 근데 그상태로 1년지내니까 아무생각 없어짐.


자취하는동안 울면서 외롭다고 흐흐허흐헣흐흐허흐헝 하면서 울면서 잠들때도 있었음.


내가 이렇게 된데는 이유가 있는거같음.


사실 여친이 있긴 있었음. 한 작년 7월쯤인가 그때 소개로 만난 어떤애랑 사귀었는데 그때


좀 행복했음. 근데 이년이 나말고 남자친구가 두명 더 있다는걸 한달지나고 알았음.

같이 술먹다가 자기 아는 언니가 일있다고 급히 가봐야 한다고 해서 내가 버스타려는 방향이랑

같은 방향으로 간다길래 그럼 나도 같이 타고 가면 되겠네 했더니 황급히 뒤에 택시를

가리키면서 저거 타고 가 저거 하고 매우 당황스러운 시츄에이션으로 이야기하길래 그때부터

스멜을 느꼈지만 쌩깠는데 이년이 감히 내 뒷통수를 후릴줄이야

암튼 그러고 저러고 하다가


어느날 홍대 자주가던 술집에서 걔를 만났는데(직장이 근처였던 시절임) 드라마같이 씨발


다른분(내가 이분한테는 악감정이 없음. 어차피 지난일이니. 근데 이년은 용서못함)하고


앵겨서 놀고있는거임. 나랑 눈마주쳤는데 레알 내가 계속 쳐다보니까 나중에 전화옴.


쌩깜. 그냥 용서못할 년 맞긴 맞는데. 그렇다고 막 화내거나 그럴 기분도 안들정도로 허무했음.


암튼 그때 이후로 여자는 별로 생각이 없다는게 문제임.


그리고서는 그냥 요새는 할일 하면서 남는시간 운동하거나 책보는거 게임하는거(거의 대부분


심시티 3000 이거 당신들도 해봐 헤어나오질 못해 우주공항 세워봐. 크리켓 경기장 한번 세워봐


쭉쭉 오르는 세금수입과 늘어나는 인구에 어느새 증권거래소와 방위산업체까지 만들면


당신은 다음도시를 만들고 있을테니.)? 그리고 그냥 아는 형들이나 친구들 만나서


술퍼마시고 그정도. 근데 여자랑은 잘 안놀게 됨. 그때 이후로 여자라면 진저리가 나서


그냥 여자사람도 나에겐 귀찮은존재일뿐임. 그렇다고 내가 잘생기거나 키크거나 몸좋거나


이런것도 아님. 이건 내가 단언하는건데 앞으로 결혼도 안할거같고 그냥 혼자 늙어죽을것같음.









휴 대체 어디서부터 이렇게 된걸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