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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흔한 은둔형 외토리입니다.
게시물ID : gomin_373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법사
추천 : 1
조회수 : 52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7/27 04:58:06

다들 음슴체 쓰므로 음슴체 쓰려고 했는데 편하게 대화체로 쓰는게 글이 잘 써질거 같다.


내 나이가 이제 그리 적지 않은 나이야. 근데 현재 백수.

바로 직전까지 다니던 직장은 나름 급여도 괜찮고 그랬는데...

갑자기 인생에 회의감이 들고 일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몸도 아프길래 그냥 관뒀어.


그래서 두달간 벌어 놓은돈 까먹으면서 요러고 있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사는게 자신이 없어.

예전에는 젊음의 패기 하나로 세상 별거 아니라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는데

돈을 많이 벌어 놓은것도 아니고 특별히 내세울 경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학벌도 없고...

몸도 아프기 시작하니까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 밑천인데' 그것도 유통기한이 다 됐구나 싶네.


나름 외모에 자신도 있었는데 이제 머리도 슬슬 빠지는 나이가 되니까

안쓰던 모자도 쓰게되고 자꾸 사람을 피하게 돼.


그래서 최근 두달간 거의 집을 나가지 않았어.

먹을거 떨어지면 마트 폐점하기 직전의 시간에 잠깐 나갔다 오는 정도.

이런게 히키코모리구나 싶어.


부모님도 가족도 친척도 친구도 없고...

진짜 이 하늘 아래 내 몸뚱이 하나뿐이라...

우주 한가운데서 미아가 된듯한 고독감을 느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벌어놓은 돈 다 까먹으면 아마 그대로 굶어 죽을거 같아. ㅋㅋㅋㅋㅋ


진짜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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