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신부라면, 그리고 여자라면 거창하고 로맨틱한 눈물펑펑 프로포즈 이벤트를 고대하기 마련이잖아요? 저또한 그러햇답니다. 지금은 애인인 예비신랑에게 엄포도 단단히 놓앗고요,
그런데 어제 (가만생각하니 크리스마스엿다면 더 훌륭햇을 타이밍을 왜 그는 놓친걸까요)프로포즈를 받앗죠-
별거없엇어요사실,
그가 준비한건- 장거리 연애중인 우리가 헤어지기 직전 밤- 차안에서- 기타연주와 후덜덜하며 부른 노래 (에이~모야 싶나요ㅎ)
그런데, 아 , 이게, 말로못할, 아 그 말로는못할 그 찡함! 그런게 생깁디다-^^
기타를치며 따다다단~음을 맞출때부터 제 마음이 울렁거리는것이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아~~' 하며 노래를 하는데 눈물이 흐르고 코끝은 매워지고 입모양은 으앙으앙 되려는걸 꾹 참았어요. (어머어떡해하는기분이엿달까ㅎ)
그러하며 노래는 절정으로 '사랑해~사랑해~너를 너를 사랑해' 할때 눈물이 마구마구 소리도 흐엉흐엉 어울리지 않은 소성통곡이 ㅋㅋㅋ
사실 로맨틱한 분위기도, 깜놀한 이벤트, 그렇다할 눈물코드도 없엇지요.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니여서 어릴적부터 프로포즈를 받을 때 눈물이 안나오면 어쩌나 걱정햇기도 했는데, 이건 머 감동,기쁨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습니다. (우리 그다지 슬프고 사연있는 연애한것도 아니예요ㅎ)
어쨋든- 노래를 마친 예비신랑은 프로포즈공식멘트(결혼해줘서고맙단)와 함께 허그하였고요 눈물의 프로포즈는 끝이 났습니당, 으허으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신부들 평생 한번은 프로포즈 할것이고, 받을 가능성 있으신 분들
꼭 이순간의 기분을 느껴보시길 바래요 강추강추 ^^
끝으로, 윤종식아- 너랑 결혼하게 되어서 나도 정말 행복하고 고마운일이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되게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