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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225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르도프★
추천 : 73
조회수 : 5290회
댓글수 : 3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07 15:52:2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1/05 01:24:43
한때는.. 중학교교사 한번 되어보겠다고
붙은 대학 안가고 재수까지 해가며 인서울 사범대 붙어서 다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학점도 나름 신경쓰고
컴퓨터도 가끔 한두시간 정도 하고
미팅 소개팅도 나가보고 여친도 사귀어보고
군대도 장교지원하고 합격하고 여친도 기뻐해주고
그야말로 '대학생' 이었는데..
원치 않는 전역과 더불어 심신장애라는 타이틀이 몸에 붙고 나니까
신체검사에서 불합격이라 임용고시 자체도 준비가 안되고..
수십 수백개의 기업체에 원서를 내도 어쩌다 운이 좋아 면접 기회가 와도
군대기간이 왜 짧냐 그러면 묵묵부답..불합격..
4학년 때 헤어진 여친은 나중에 소식 들으니 결혼해서 잘살고있고...
결국 전역 후 1년이 훨씬 넘도록 우울증에 집에만 틀혀박혀 있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체중은 20kg 불어나 있고 방에서는 남자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라면으로 끼니 떼우고 인터넷 댓글 달며 열폭하고
만화 영화 보면서 허벅지나 벅벅 긁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인다...
시궁창.. 말 그대로 잉여인간....
이제 다시는 이러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취업준비 해보려고 합니다.
토익도 준비하고 여러가지 자격증도 열심히 공부하구
열심히 운동해서 살도 뺄거구요.
그냥..방금 우연히 라면쳐먹으면서 영화보다가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너 이새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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