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안생긴다는 오유인의 전철을 밟고 있으므로 음슴체로..ㅠㅡㅠ (웃프다...)
예비군 부대 근무하면서 동원훈련 조교로 근무하던 당시의 일이었음. 약 10년 전쯤임.
세번째 동원훈련인데다가 나름 분대장도 차고 있었으므로..(상병 달고 바로 참..ㅠㅡㅠ 윗고참 5명..이유는 묻지 마세요..미친..)
FM정신으로 무장하여 예비군에게 진짜 능청스럽게 시킬것 다 시키면서 조교를 실시함.
가장 하이라이트는 담당 예비군 약 70 여명(본부중대라..) 모두 위장시킨 것!!! ㅋㅋㅋ (해본 사람만 암..진짜 안하려고 오만 핑계가)
진짜 10분간 오만 이야기 다 떨고 재롱떨고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결국 모두 위장시킴..물론 좀 싸가지 없이도 보였음.
훈련때 예비군들 늑장부리면 오만상 재촉하고 혼자 남아 있으면 막 끌고 나오고...여하튼 담당 내무실 예비군들은
그래도 좋게 봐줬는데 (나름 술도 공수해오고 내무반 선배들은 내 입장을 이해해주는 편이어서 잘 지냈음)
...다른 내무실 예비군들은 나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었음. 덕분에 다른 조교들은 좀 편했다고 함..ㅠㅡㅠ
훈련 못하겠다고 개기시던 예비군 한분....조용히 지통실로 모시고 감...퇴소조치 통보...한번 비시고 그 다음부터 잘하심..ㅋ
여하튼 동원훈련이 끝나고 설문조사를 하는데...
다른 본부중대 예비군들이 "가장 예비군들에게 불친절하거나 불편함을 끼친 사병의 이름을 적어주십시오."에다가
약 80%가 약간(?)의 욕설과 함께 내 이름을 써냄...-_- ;;;;;;;;;;;;;;;;;;
부대 복귀후 대대장실로 끌려감...완전 쫄아서 'X됐다..'하고 있는데...
대대장님 말씀 "○○○가 조교 젤 제대로 한 것 같네!! 인사장교!! 얘 포상휴가 보내!"
화끈하심!!!! 바로 4박 5일 포상휴가 나감. -_- ;;;;;;;;;;;;
그 뒤로 우리 부대 들어온 예비군들은....무언가 FM정신으로 무장한 동원훈련 조교들을 만나게 됨...
ps. 정작 나는 제대 후 미지정으로 출퇴근식 동원훈련만 받음..ㅠㅡㅠ 쳇...가서 나도 완전 개기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