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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버지를 봐야할지 모르겠어요.
게시물ID : gomin_373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kenC
추천 : 5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27 12:24:42
얼마전에 아버지께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글썼었는데... 병원이라 컴퓨터도 없고... 췌장암... 그것도 말기. 아버지께는 2기라고, 수술도 할 필요없고 그냥 항암치료하면 낫는다고 했는데... 사실은 수술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니라 수술할 수가 없다는 거, 항암치료를 해도 결말은, 마지막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 많이도 안바라고 이제 하나 있는 아들놈 장가도 갔으니 네식구 오손도손 살고싶었는데. 일평생 운전대 놓은 적이 없었던 우리 아버지. 이름만 들어도 아는 회사는 아니라도 큰 회사 취업했다고 어색하나마 함박웃음 지으시던 우리 아버지. 첫월급으로 사다드린 내복이 아까워 아직 상자에 곱게 싸놓으신 우리 아버지. 길어야 1년, 하지만 이건 최선의 상황일 뿐 올해 넘기시기 힘들거란 말에 의사선생님 바짓자락을 잡고 늘어져도 현실은 변하지 않네요. 아직 2기라서 다행이라고 빨리 일어나서 강아지랑 놀아주러 갈거라는 아버지를 차마 볼 수가 없네요. 아버지만 보면 눈물이 나네요. 아직 끝은 아니니까, 여기저기 좋은곳 많이 모셔가야겠죠. 진작 더 잘할걸 더 잘모실걸 후회만 남아 괴롭힙니다... Posted @ 오유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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