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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g쌀포대 한손으로 들고 던진 썰 (스압)
게시물ID : military_29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서아빠뉨
추천 : 2
조회수 : 21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27 15:14:23

담주 월요일이 심사라서 눈뜰새없이 바쁘지만 이상하게 올해는 긴장감이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은 해상병 440번대 기수 조리병 출신임

 

기초훈련때 다리를 접질렀으나 교관이 꾀병이라고 의무대 안보내줘서 아직도 발목에 물차는건 안자랑

그 교관 기억해뒀다가 압력넣어서 진급누락시킨건 자랑

 

후반기 교육을 끝내고 휴가를 다녀온 나는 MSC에 배치받았음

일명 기뢰제거함으로 한 40명 정원이었나? 2차대전때 쓰다남은 배라 엄청 오래되고 나무배임

조리병이 3명인데 나 탈때 병장 1명 일병 1명이 있었음 난 물론 이병 막내

그중에 병장은 키도 작고 몸도 여린놈이 성격이  불같고 잘 갈궜음

하지만 맺고 끊고가 확실하고 사리분별이 되는놈이었음

근데 일병 이놈이 나보다 5달 선임인데 좀 이상했음

나름 자기 쫄따구이니 친해질려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한테 많이 했는데

그중에 기억나는게 17살때 새어머니가 들어오면서 여동생이 생겼다고 함

자기랑 피도 한방울 안섞여있는데 요즘 많이 예뻐져서 기회만 노리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함;

그때부터 아 이색히 정상이 아니구나 느꼇고

조리병이다보니 새벽 3시나 4시에 기상하는데 자다보니 느낌이 이상해서 일어나보니

그색히가 내 꽃을 만지고 있었음

깜짝놀라서 머하는거냐고 화를 내었더니 시간되었는데 안일어나서 깨워준거라고 함

선임이고 머고 확 죽여버리고 싶었으나 남들 다 자는 침실에서 그러면 안될꺼같아서 참았음

일단 내 업무니 밥해놓고 죽여버리려고 했으나 일하면서 화가 좀 풀려서 담부턴 이런짓하면 바로 신고한다고 엄포를 놓고 넘어갔음

그 후로 한 1달은 좀 조심해서 날 대하는게 느껴짐

 

어찌저찌 나도 일병을 달았고 그때가 일병 3호봉때였나?

드디어 사건이 터졌음

조리병들은 점심 식사를 해치우고 저녁을 준비할때가 나름 시간이 넉넉함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좀 느긋이 일을 하고있었음

그때 메뉴가 머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당근이 들어가는 메뉴였고 칼질이 많이 필요한 메뉴였음

일병이었던 이색히는 상병을 달았고  앉아서 야채를 다듬고 있었음

난 아직 막내였기에 기합이 어느정도는 들어있는 상태로 열심히 칼질을 하고있었음

근데 엉덩이에 이상한 물체가 와서 닿는거임

이게 머지 설마?? 하면서 뒤를 돌아봤더니 다행히 신체접촉을 통한 그 색히의 꽃은 아니었음

그럼 머지? 이러고 아래를 봤더니 다듬던 야채 중 당근으로 꽃 모양을 만들어서 내 엉덩이의 중간사이를 찌른거임

순간 빡돌았음;

들고 있던 칼로 확 찔러버리고 싶은 충동을 겨우 누르고 이야기 좀 하자고 저장고 쪽으로 갔음

우리배의 저장고는 지하에 있었고 거기서는 크게 소리쳐 이야기해도 위로는 잘 안들림

 

저장고로 가서 내가 저번에 이런짓하면 신고한다고 안했냐고 제정신이냐고 물었봄

그색히는 씩 쪼개면서 미안 이러고 장난이었다 ㅋㅋ 이럼

그 색히 쪼개는거 보고 걍 나도 정신줄 놓음

군대 쌀포대는 20kg가 아니라 40kg인거 다 알거임

그거 그냥 한손으로 들고 던져버림

그색히도 깜짝놀라고 저장고에 많은 쥐들도 깜짝놀람

걍 계급장때고 붙자 이 개baby야 하고 실컷 패버림

한 10분을 패고 욕을 하고 있는데

우리 조리 병장인 선수가 옴;;(해군은 왕고를 선임수병 줄여서 선수라고 함)

오자말자 내 뺨을 2대를 때림

그때 난 이성을 찾았고 아 영창가겠구나 하고 생각함

일단 나보고 조리실가서 뻗쳐하고 있으라 해서 갔고 뻗쳐하고 있었음

한 10분 있다 오더니 일어서라고 함

함미로 날 데리고 가더니 무슨일이냐고 물어서 저번일부터 사실대로 이야기함

다 듣더니 한 5분동안 아무런 말이없었고

난 죄송합니다 처분대로 따르겠습니다 하고 조리실가서 일함

그색히는 의무실에가서 약바르고있었는지 없었음

 

그 후 30분뒤에 선수가 오더니 뺨 때린건 미안하다고

그래도 선임을 쳤으니 그건 잘못된거라고 하고 조리장 불렀으니 금방 올꺼라고

아마 군법회의 갈꺼같다고 이야기 해줌

난 알았다 했음

 

몇일뒤 군법회의가 열렸고 결과는 걍 덮자였음 ㅅㅂ

근데 더 골때리는게 그색히도 엥카였고 나도 엥카였음

 

완전 좌절하고 있었는데 조리 선수가 잘 말해줘서 난 4박5일 휴가 가게되었고 집에가서 아버지께 말씀드림

자세한 사정은 말씀 못드리지만 난 군대갈때 각오하고 갔고 왠만한건 다 견딜수있지만

인간적인 존엄성까지 건드려지는건 도저히 못참겠다 서로 얼굴보면 진짜 큰 사고 칠거같으니 둘중 하나 발령 내달라고

아버지께 부탁드림

 

휴가 복귀하고 다음날 밥하고 있는데 총원 차렷소리가 들림 머지? 이러고 계속 밥하고 있는데 조리실 문이 열리더니

여름마다 우리집 앞마당에서 자리피고 고기구워서 술드시던 아버지 친구 얼굴이 보임

난 걍 아무생각없이 어! 아저씨! 이랬더니 씩 웃으심

그러고 한 5초뒤에 계급장보니 대령이심;;

정신차리고 필승 외쳤더니 나 끌고 함장실로 들어가서 친구 아들인데 밥좀 먹고 온다고 하고 데리고 가심

밥먹는중에 어디로 가고싶냐고 물어보셔서 좋은데 가고 싶다했더니 몇일후에 계룡대 해군본부 지원대로 발령남

인사과 대령이라서 그정도 힘은 있으셨나봄

하지만 사병식당 들어가서 막내생활한건 함정 병장 3호봉때까지도 짬치우고 걸레 빤것도 함정

 

지나가고 보니 참 별일 아닌거라고 생각도 들지만 그땐 진짜 힘들고 큰 사고 칠까봐 자신이 두려웠던 시기였음

배 내릴때 다들 고생했다고 잘 가라고 하는데 그 색히는 끝까지 나한테 미안하다는 소리 한번 안했음

그래서 전출가면서 집에들러  친구들이랑 앞집 뒷집 옆집 동네 아저씨 형들 삼촌한테 그 색히 이야기 했음

그래도 별일 없었을 꺼임

걍 우리집이 진해였음 친구들은 70%비율로 하사관을 갔고 머 대충 그리했음

그럼 이만 쓰겠음 쓰다보니 재미없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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