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재미있다는 글 하나 보고 다시 또 쓰게 되었습니다
한줄이라도 재미 있다는 글이 있으면 계속 쓰고자 합니다. 그럼 이야기 다시 시작할게요
보충대 마지막 날은 짜장떡이 었습니다. 짜장면이 불어서 숟가락으로 퍼먹던 짜장떡....
이제 신교대 발표가 나오고 친구와 전 "제발 전방은 안된다 전방가면 나의 여린 손가락은 갈갈이 찢어짐 ㅜ.ㅜ" 떨고 있었음
조교가 들어오고(이 조교는 친구가 무릎꿇고 화장실 보대달라고 울었던 조교)
한사람씩 발표를 하는것임
백골 걸린 사람의 표정은 진짜 얼굴이 백골이 되었음
조교는 저희 차례에서 씩 웃더니 한참 뜸을 들임 "3.........."
친구와 전 '아 나의 군생활은 백골과 함께 시작되는 구나 이제 경례는 백골이고
백골이 진토가 될때 까지 한번 뺑이를 치겠구나 했음
조교가 씩 더 웃더니 "십" 이러는 거임....
아 행복해 졌음 빤스 부라 부대로 발령 난것임 ㅋㅋㅋ
친구랑 저는 서로 얼싸 안고 "야 우리 전방 안간다 경상도에서 더 멀리 안올라 가도 된다." 라고 울었음
머 그당신 대단히 좋았음 (결국 경기도 파주시 문양으로 포병 발령 나서 갔음 ㅋㅋㅋ)
버스에 타서 신교대에 들어가니 아니 머 별천지임 지나가는 여자들 보는데 눈이 부셨음
당시는 아직 걸그룹이 생소해서 그냥 김태희 한가인이었음
둘이서 "우와 우와 우와 우와"만 한 100번 한거 같음
입구에는 슈퍼도 있었음 하지만 신교대는 부대에서 제일 마지막 끝임 버스는 끝도 없이 올라감
올라가서 대충 설명 듣고 신교대 대대장이 왔음
아직도 군생활 감이 없어서 교육 내내 자다가 조교 한테 걸렸음
보충대에서는 앉아 일어서 였는데 여긴 팔굽혀펴기임
필자는 사회생활에서 팔굽혀펴기를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고도 비만의 후예.... 전역땐 팔굽혀 펴기 그냥 함 ㅋㅋㅋ)
올라가서 군장풀고 기다리니 동반입대자를 따로 부름
알고 보니 신교대에 궂은일은 모두 동반입대자를 시키는 것입니다...
머 친구가 옆에있어서 도움이 된다는 둥 핑계를 대더라구요
할수 없이 친구랑 물당번 식기세척담당 등등 모든일을 했구요
근데 이넘들이 활동화를 안주는 것임
당연히 전투화 신고 하루종일 일했는데 그게 당연한건줄 알고 지냈죠
어느날 예비군 대대장이 와서 불편사항을 접수 하는데
친구가 "여긴 활동화도 없이 자꾸 식기 세척 하는데 발에 물집이 날것 같습니다"
대대장은 인상좋게 "음 그래 바로 조취 해주지"
but 뒤에 상병조교 표정은 '아 이놈 고문관이구나 나 이제 개 꼬였구나 생활관 우에 가지' 머 이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음
난 무조건 떨었음 상황 종료후 친구에게
"야이 미친x아 여기선 무조건 편안합니다. 좋습니다. 이렇게 조용히 다물고 지내야 한다."
친구는 " 마 내가 불편한데 먼상관이고 됐고 이제 활동화 나온다 잘햇제"
이러는 거임.... "오야 니 잘했다. 근데 나 아는척 그만해 줄래???" 친구는 벙져서 그냥 웃음
당연히 그날 그 상병한테 불려갔음 팔굽혀펴기는 기본으로 햇음.... 망할 친구놈 ㅋㅋ
그렇게 신교대 생활에 적응해 갔음
입대 당시 가을이라 생활관에는 칠성사이다통이 있는데 가글하라함 감기 예방에 좋다고 했음
그게 사실은 빨간약 물태운거라는걸 깨닫기 전까지 매일 가글 햇음.... (아직 몸에 이상없는거 보니 괘안나 봄ㅋㅋㅋㅋ)
종교행사는 불교를 갔는데 쵸코파이를 많이 줘서 갔음
쵸코파이를 먹는데 이건 그냥 쵸코파이가 아님
입에서 쵸코와 빵의 환상적인 궁합과 단맛의 향연이 나의 혀 끝을 감동 시킨뒤 넘어가서는 배의 만족도를 100% 채워주는거임
남는건 다 먹고 가라고 생활관에 들고 가면 털린다는 소리에
친구와 전 눈빛 교환후 소리 없이 퍼 날랐음
하지만 너무 많이 받은 쵸코파이는 배에 넣어서 돌아 다녔음
모든 사람들이 알다 시피 화장실 쵸코파이 먹는스킬을 시전 하고자 하였고
친구와 전 제일 더러운 화장실을 찾아서 식사담당시간에 잠깐 나가서 먹고 왔음 (화장실은 푸세식이고 몇년간 사용안한것 같았음)
똥냄새 따윈 신경도 안쓰고 서로 더 먹기 위해 안간힘을 썻음
그당시 먹었떤 쵸코파이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궁극의 맛이었습니다.
신교대 스토리 한번에 다 쓰려고 햇는데 넘 길면 읽기 힘드실거 같아서 나눌게요
죄송합니다....
빠른시간에 또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