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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 vs 일본인
게시물ID : humorbest_322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직히Ω
추천 : 89
조회수 : 10355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08 14:07: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1/08 12:45:13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 vs 일본인

이 이야기는 어느 독일인이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인데 일본인을 원숭이라고 표현했다는 문제로 일본 유학생 중 한명이 일본의 어느 게시판에 올렸답니다.그후 그 독일인의 사이트는 해킹당하고 작성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당해 일본의 우익들로부터 테러에 가까운 협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한국인 유학생도 그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한국어로 그 사이트의 문제가 된 글을 번역해서 올린 것입니다.


 

<이하 어느 독일인의 글입니다.> 

당신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가.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지도를 펴기 바란다. 
아마 당신이 알고 있을 중국과 일본 사이에 한반도가 있고 그곳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보일 것이다. 

이야기는 이 조그만 나라의 어느 마라토너가 중심에 있다. 
이 나라는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무력에 
의존하는 나라 사이에서 놀랍게도 2000년간 한번도 자주성을 잃어본 적이 
없는 기적에 가까운 나라이다. 

그리고 이럴 경우 이 한국인들은 나라 대신에 '민족'이라는 표현을 
쓰기를 좋아한다. 

어느 여름날 우연히 본 한장의 사진때문에 나는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의 굉장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1936년 히틀러 통치 시절, 베를린에서 올림픽이 열렸고 그때 두 일본인이 
1위와 3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독일인이었다. 
헌데 시상대에 올라간 이 두 일본인 승리자들의 표정... 
이것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슬픈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불가사의한 사진.... 
무 엇이 이 두 승리자들을 이런 슬픈 모습으로 
시상대에 서게 했는가... 
과거도, 그리고 현재도 가장 인간적인 유교라는 종교가 지배하는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은 이웃한 일본인(죽음을 찬미하고 성에 탐닉하는) 
에 대해 '영리한 원숭이'에 불과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불행히도 이 인간적인 품위를 중시하는 자부심 강한 민족이 
이 원숭이들에게 '강간' 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침략, 
즉 식민지로 떨어지고 말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시 대부분의 불행한 식민지의 청년들은 깊은 고뇌와 번민에 
개인의 이상을 희생하고 말았고, '손' 과 '남' 이라고 하는 
두 청년들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다. 
이 두 청년들은 달림으로써 아마도 자신들의 울분을 
표출해야만 했는지도 모른다. 
이 두 청년들은 많은 일본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마침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달렸을 것이다. 
달 리는 내내 이 두 청년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들은 승리했고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지만 그들의 가슴에는 
조국 한국의 태극기 (이 국기는 대부분의 나라의 그것이 혁명이라든가 
투쟁이라든가 승리 또는 위대한 황제의 문양인데 비해 
우 주와 인간과 세상 모든 것의 질서와 조화를 의미한다) 
대신에 핏빛 동그라미의 일장기가 있었고, 
스탠드에 역시 이 핏빛 일장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이때 이 두 청년의 표정이란.... 
그들은 깊게 고개를 숙인 채 .... 한없이 부끄럽고 슬픈 얼굴을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뉴스를 전한 일본 검열하의 한국 신문 
eastasia(동아일보를 지칭하는 듯)는 이 사진 속의 
일장기를 지워버리고 만다. 
이 유니크한 저항의 방법,,, 과연 높은 정신적인 
종교 유교의 민족답지 않은가.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 신문사를 폐간시키고 만다. 
이 우습고도 단순하면서 무지하기까지 한 탄압의 방법이란...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 침내 이 민족은 해방되고 강요당한 이데올로기에 의해 
무서운 또 한 번의 전쟁을 치른 후, 한강의 기적 
(한국인들은 지구상에서 일본인들을 게을러 보이게 하는 유일한 민족이다) 
을 통해 스페인보다도 포르투갈보다도 
더 강력한 경제적 부를 이루고 만다. 
그리고는 1988년 수도 서울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이른다. 
불과 50년... 태극기조차 가슴에 달 수 없었던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이 올림픽을 개최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개막식,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선 
작고 여린 소녀 마라토너로부터 성화를 이어받은 사람은 
그날 너무나도 슬프고 부끄러웠던 승리자, "손" (손기정)이었다. 
노인이 되어버린 이 슬픈 마라토너는 성화를 손에 든 채 
마치 세 살 먹은 어린애와 같이 훨훨 나는 것처럼 즐거워하지 않는가!! 
어느 연출가가 지시하지도 않았지만 역사란 
이처럼 멋지고도 통쾌한 장면을 보여줄 수 있나 보다. 
이 때 한국인 모두가 이 노인에게, 아니 어쩌면 한국인 개개인이 
서로에게 얘기할 수 없었던 빚을 갚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극적이게도 서울올림픽 도중에 일본 선수단은 
슬픈 소식을 들어야만 했다. 
쓰러져 죽음을 기다리는 히로히토 일왕의 소식.... 
한국인들의 종교 유교는 인간, 심지어는 죽은 조상에게까지 
예를 나타내는 종교이다. 
이 종교의 보이지 않는 신이 인류 역사상 (예수나 석가도 해내지 못한)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나 는 이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기를 바랬다. 
이처럼 굉장한 이야기가 이대로 보존되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집념과 끈기, 그리고 폭력과 같은 단순함이 아닌) 
놀라운 정신력으로 그들이 50년 전 잃어버렸던 
금메달을 되찾고 만 것이다. 
서울 올림픽이 끝나고 4년 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황'이라고 하는 '손' 노인과 너무나 흡사한 외모의 
젊은 마라토너가 몬주익 언덕에서 일본과 독일의 선수들을 따돌리고, 
마 침내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축제의 월계관을 따내고 만 것이다. 
경기장에 태극기가 올라가자 이 '황' 은 기쁨의 눈물과 함께 
왼쪽 가슴에 달린 태극기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는 스탠드로 달려가 비극의 마라토너 '손' 에게 
자신의 금메달을 선사하곤 깊은 예의로서 존경을 표한다... 
'황' 을 가슴에 포옹한 '손' 은 말이 없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접 하고는 인간에 대한 신뢰에 한없이 자랑스러움을 숨길 수 없었다. 

인간이란, 이 한국인 아니 이 한국 민족처럼 폭력과 거짓과 다툼이 아니라 
천천히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서 자신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것이 비극적인 눈물로 시작된 역사일지라도 
환희와 고귀한 기쁨의 눈물로 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상 어느 민족도 보여주지 못했던 인간과 국가와 민족의 존엄을 
이 한국인 아니 한국 민족이 보여주지 않는가. 


도서관에 달려가라, 

그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대에 선 

두 한국인의 사진을 찾아라... 

당 신은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인간이 될 것이다.
 

 

 

아고라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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