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구 노송동에는 1년에 한번씩 돈다발을 두고 가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있다.
2009년 12월의 어느 날,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의문의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전화기 너머의 남자는 직원에게 동사무소 뒤 편 세탁소로 가라는 지시를 내렸고 해당 장소에서 발견된 종이 상자 속에서는 지폐뭉치가 쏟아져 나왔다. 약 8000만원, 모두 현찰이었다. 이는 1월7일 오후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 공개됐다.
40대 중반의 목소리를 남자는 매년 크리스마스 5일 전후로 노송동 주민센터로 전화를 건다. 자신의 정체는 밝히지 않은 채 돈이 든 종이상자를 숨겨놓은 장소만을 알려주고 끊어버린다. 그렇게 2008년에는 2000여만원을 놓고 가는 등 그가 지난 10년간 두고 간 돈이 무려 1억6000만원이었다.
그는 일명 '노송동 일지매'로 불리며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2010년 12월 28일 오전 11시 55분 주민센터로 또 다시 그의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았던 직원이 센터 앞 미용실 화단으로 뛰어나가 상자를 발견했다. 그 속에는 지폐뭉치와 돼지 저금통이 들어 있었다. 이번엔 3500만원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이날 돈을 두고 간 남자는 누구인지는 밝히지 못했다. 그의 얼굴을 제대로 봤다는 목격자 한 명도 나오지 않아 그가 조직폭력배다, 집창촌 포주일 것이다 등 그의 정체를 둘러싼 근거없는 소문만 무성했다.
그러다 취재진은 미심쩍은 검은색 SUV 차량을 발견했다. 이날 주민센터 앞에서 꼼짝 않던 이 차는 직원이 상자를 무사히 발견하자 출발하기 시작했다. 취재진은 차종과 차량번호를 토대로 수색에 나섰고 며칠 뒤 전주 시내에서 이 차를 발견했다. 취재진이 차량 소유자에게 돈 상자를 두고 간 분인지 묻자 그는 "저는 그런 것하고 거리가 먼 사람"이라며 부인했다.
한편 마을 주민들은 '노송동 일지매'가 형편이 넉넉한 사람은 아닐 것이라고 추측한다. 상자 속 진심어린 편지와 돼지저금통에서 그의 진심을 봤기 때문이다. 그가 10년간 기부한 돈은 1400 가구 가난한 주민들에게 골고루 전해졌다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magazineshow/view.html?photoid=2766&newsid=20110108083107574&p=newsen 검정색 그분 맞는듯...
보통 "아, 전 아닙니다. "라고 대답하지
"전 그런것과 거리가 멉니다. "라고 이 상황에서 자기를 낮추지는 않는다. 그럴필요가 없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