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선생님께서 매 수업시간마다 꼬박꼬박 말씀해주신 덕분에,
반에서 하루걸러 듣는 얘기가 "ㅇㅇ아 너 시험 언제야?ㅋㅅㅋ"
였습니다.


오늘부로 드디어 그 소리를 그만 듣게 되었네요.
대신에 "시험 잘 봤어?ㅋㅅㅋ"요걸 듣겠지만..


솔직히 오유에 일본어 잘 하시는 분들도 너무 많고!
물론 잘난척하기 위해 올리는 글도 아니지만은,
그냥 글 쓰기조차 괜히 부끄러워서 관두려다가.
생애 처음으로 자격증시험을 친 거라, 꽤 뜻깊은 거잖아요.
그래서 흔적이나 남기려고 글 써 봤어요.


급수는 가장 낮은 급수였구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오늘 시험장에 가서 보니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다 앉아서 시험을 치는데,
그런 광경은 처음인지라 굉장히 새로웠어요.


또 눈여겨 봤던 것은 나도 열심히 풀고 있는데
제 앞에 앉은 여자아이가(기껏해야 5-6살로 보이는데)
아주 자신만만하게 무슨 문제든 금방 풀고 쉬더라구요.
어디서 그런 여유가ㅠㅠ


어려서부터 일본에서 살다온건지 가정이 가까운건지 천재인건지
모르겠지만 뭐 아무튼 굉장히 놀랐어요ㅋㅋㅋㅋ


아무튼 제 생각에 아주 상황이 좋지 않은 것만 아니면,
내년에도 아마 보게 될 것 같은데. 운이 잘 따르길.
덧붙이자면 운이 필요없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좋겠죠.


시험결과를 생각하기 보단 어찌되었든 꽤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
이러는 와중에 오빠 땜에 저녁 차리러 갑니다.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