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예뻤는데 제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갸루st)이어서 좀 별로였지만 너무 외롭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그날 원나잇을 하게됐습니다.
전 24년동안 한번도 섹스도, 연애도 못해본놈이라서 그런지 요즘 되게 많이 외로웠던게 그렇게 된거 같아요
근데 그날이후 지금 너무 후유증이 심해요.
처음 본 여자랑 몸을 섞었다는 죄책감 떄문에 가족은 물론 주변사람들이 나를 손가락질 하는것 같아서 외출도 잘 안하고, 개처럼 부둥켜 안고 입술 맞대면서 헉헉거렸던게 자꾸 생각나고 야동에 나왔떤것처럼 손가락으로 음부를 찔러댔던 제가 싫어 미치겠어요
그날 제가 차고 갔던 목도리에 그 여자애 향수냄새가 엄청 진하게 베어있는데 그 냄새가 너무 싫어서 목도리도 버렸습니다.아직도 그날밤 생각하면 입맛 뚝 떨어지고 당일날은 집에와서 헛구역질 꺾꺽 할정도였으니...
더더욱 싫은건 여자를 '몸' '섹스대상'으로 생각했던 제 모습입니다. 한번 사정 하고나면 너무 더럽고 싫어서 침대밖으로 나와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또 성욕이 생기면 슬그머니 침대로 올라가서 존나 사랑한다는듯한 눈빛으로 애무해대던 내모습. 밤에는 그렇게 사랑스럽게 처다보던 내가 아침에 밥이나 같이 먹고 가자는 그 여자애 말에 같이 밥먹으러 가서 밥먹는 그 30분이 어찌나 불편한 시간처럼 느껴지던지..... 피임은 확실하게 해서 별로 걱정되지 않지만 혹시나 임신했다고 달라드는건 아닐지 하는 생각도 들고......
아직도 걔한테 연락오는데 의무적으로 답장은 하는데 솔직히 올떄마다 역겨운데 그걸 역겨워 하는 제모습이 더 역겹습니다.
사랑하지 않은 여자와의 섹스여서 그럴까요? 요즘 맘으론 신부님이나 중이라도 되고 싶을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