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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도둑맞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3228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픈비Ω
추천 : 3
조회수 : 2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8/12/08 13:57:56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지난 마지막 글도.. 휴대폰 결제 사기를 당했던 이야기였으니까.. 좀 우울하고 속상한 이야기였었는데..
오늘도 그런 기분이라 여기에 적게 되네요. 속상속상.

지난 토요일 점심에 지갑을 도둑 맞았습니다. 
그냥 떨어뜨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탈의실 제 가방이 열려 있었던 것(습관상 평상시 가방을 열어두는 일이 없습니다.)도 그렇고, 바로 그 뒤에 있었던 일들의 정황도 그렇고..아마도 작정하고 훔쳐간게 맞는 것 같습니다.
 10시쯤 지갑에서 꺼낼게 있어서 사용한 뒤에... 아마도 가방에 넣었던 것 같은데...점심시간에(1시경) 밥 벅으러 일어나면서 살게 있어서 가방에서 꺼내려 확인하려 보니까 없더라구요. 검은색 반지갑인데... 선물받은 좀 값나가는 거였고 ㅠ.ㅠ 들어있는 것들도 많았는데.. 일요일날 현금 쓸일이 있어서 찾아놓은 30만원 정도가 들어있었고, 신용카드 3장에, 각종 할인카드, 그리고 운전 면허증과 각종 자격증 및 단증들(경호원, 합기도, 태권도, 특공무술..) 그리고, 소중한 사진 몇장이 있었네요. 덜컥 안좋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혹시나 다른 데 둔게 아닐까 뒤져보면서 오후 일을 하던중... 오후 2시 37분에 휴대폰으로 sms 문자가 오더군요. 금은방에서 현대 카드로 3410000이 결제되었다는...
 헉! 소리가 나더군요. 급히 114에 걸어 그 금은방에 전화를 걸었는데...주인 아주머니가 받으셔서  그 손님이 막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잡아달라... 도둑이다 했는데... 아주머님이 자기 혼자 있어서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 하고, 현대카드에 전화걸어 분실신고를 하고, 저도 운전해서 그곳으로 달려 갔습니다.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더군요. 가는 도중에 카드사들에 전화를 해서 다른 카드들도 분실신고를 하였습니다.(신용 카드가 3장 들어 있었습니다)
 그 금은방에 들어가보니, 아주머님 혼자 계셨는데.. 경찰들도 방금 와서 범인의 인상착의를 듣고, 주변을 둘러보러 나갔다고 하더군요. 금은방을 둘러보니 CCTV가 없는 곳이더군요. 주변에 다른 큰 금은방들도 많았는데, 궂이 여기를 들어온걸 보면 미리 그걸 고려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결제도 3개월 할부로 했더군요. 아마 제 카드 한도를 모르니까 그런 잔머리를 쓴 거겠지요. 
 40대 초반 정도의 남자고, 170이 좀 안되는 키에 오른손에 붕대를 감았었다 하더군요. 저도 혹시나 주변을 좀 돌아다녀 보고 싶었지만(주변에 금은방도 많고 해서 그런 곳에 또가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이 들어서요), 경찰 한분이 바로 전화를 주시더군요. 근처 지구대로 방문해서 진술서를 써야 한다구요.  
 지구대는 가까은 곳에 있었습니다. 운전해서 1~2분도 안걸리더라구요. 
 진술서를 쓰긴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경찰분들 별로 관심 없으신 것 같더라구요. 성의가 없다고 해야할까요. 진술서를 쓰러 오라고 하신 분이 제가 도착한 한참 뒤에나 나타나시더라구요. 게다가 신고 내용도 잘 파악 못하고 계신 것 같구요. 
 제 생각에 해주었음 하는 것도 전혀 하실 생각이 없으셨던 것 같구요. 주변 금은방에 연락해 그런 외모의 사람이 나타난다거나, 분실신고 된 카드를 사용한 사람이 있을 경우 알려달라거나..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요. 게다가 오른팔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붕대를 감고 있었던 사람이란걸 알았으니(기브스가 아니라 압박붕대라고 했으니 부위로 보아서 골절(부러지거나)이나 염좌(삐거나)가 아닌 좌상- 이를테면 베였다거나-을 입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다른 경찰에게도 연락은 좀 취해두어야 하지 않을지..
그리고 그 지역(공주 구 시가지)이 그리 넓은 곳도 아니니 순찰이라도 좀 서둘러 돌아주어야 되는 건 아닌지...그리고 그 사람이 사인한 종이에 지문이나 필체 같은 것은 확보해야 하는 게 아닌지... 
옆에서 진술서를 쓰면서도 답답하기만 하더라구요. 제가 외화를 너무 많이 봐서 너무 무리한 기대를 하는건지...
 그러고 귀가를 했습니다. 
 저녁에... 그 지소에 전화를 하니...전화를 받으신 분은 무슨 일인지도 모르시더라구요. 지갑 도난 사건 때문에 연락드렸다고 해도..주변에 한참을 물어보고, 찾아보신 후에야(수화기 너머 분위기가 주변 다른 경찰분들도 사건 자체에 대해서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특별한 것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경찰분들 때문에 더 속상했습니다.
오늘도 조금 전에 지구대에 전화를 했는데... 변한 것 없구... 그냥 기다려 보라고만 하시네요. 귀찮다는 느낌이 확 전해지더라구요.
물론 일이 많으시고, 더 중한 사건이 있어서 그러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전에 어머니 휴대폰 결제 사기 때도 그렇고... 너무 무능하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네요.

오늘도 바쁜 하루네요. 곧 카드회사 지점에 가서도 진술서를 써야 하고, 운전면허도 다시 받아야 하고... 그리고 자격증 단증들도 다시 받으려면 다 돈인데...
에효..잡혔으면 좋겠는데...
정말 세상 사람들이 다 싫어지는 오늘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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