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문자가 옵니다. 제가 먼저 헤어짐을 고했지만 헤어진 지 반년이 되어가는데도 시시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라서 그렇게 문자를 받은 날엔 손에 아무것도 잡히질 않습니다.
이전에 오유에 헤어진 남자친구가 너무 걱정되는데 방명록쯤 남겨도 될지 물어보았다가 욕만 실컷 듣고 관둔적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먼저 연락이 올 때 꼭 바로바로 답장을 하고 싶은데 엊그저께는 일찍 잠들었다 아침에야 확인하고는 무슨일인지 궁금한 마음을 감추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답을 했죠. 하지만 으레 그렇듯 시간이 지나 용기가 사라져서인지 무언지 언제나 먼저 날 불러놓고 아무말이 없어요. 무슨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러는건지 뭔지 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