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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 쓰는데 맛 들린 러시아???
게시물ID : military2_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amise
추천 : 10
조회수 : 161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9/22 00: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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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보기만 하기 미안해서 저도 부족한 지식 한가닥 보탭니다.


2차대전
유럽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는 독일의 전차를 앞세운 전격전에 애를 먹습니다.

재미있는건 전격전 개념은 1차대전 말 영국이 세웠고 (J.F.C 풀러.)
전차의 활용도와 실전성은 러시아가 먼저 실험했고 (투하체프스키)
그 실험에 참관했던 인물이 그 유명한 구데리안 이었죠.

그러나 1차대전 끝나자 탱크를 가장 먼저 무시한 나라가 영국... -_-;;;


아무튼 러시아의 배려로 실험을 참관한 구데리안은 
전쟁의 개념이 바뀌었음을 확신하고 이후 독일 기계화 사단 설립에 박차를 가합니다.
첫 시범을 본 히틀러가 엄청 흥분해서
바로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라고 소리쳤다고 하죠.

그 후 2차대전 시작과 함께 구데리안과 롬멜은
새로운 전격전의 개념을 가장 잘 이해한 장교로 전쟁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독일에 크게 당한뒤에야 뒤늦게 자국의 전격전 교범을 찾아보는데...
그러나 투하체프스키는 이때 스탈린에 의해 이미 숙청당한 뒤였습니다.
그러면서 반동의 지식인 러시아식 전격전 교범도 숙청당했었는데
결국 그걸 서둘러 되살림니다.

그러면서 T-34같은 몬스터들을 찍어내기 시작하죠.

독일군 에이스 전차장인
오토 카리우스의 <진흙속의 호랑이>에도 잠시 나옵니다만.
여러모로 보나 이넘은 진짜 독일이 보기에 답이 없는 녀석이었습니다.

티거도 명품이지만 복잡한 기계장치들에다 표면이 직각 사각상자 같은 외형이었죠.

반면 T-34나 러시아 탱크들은 둥굴둥굴한 통짜 주물이었습니다.
약간 비약해서 티거는 일일이 손으로 만들었다면 
러시아는 그냥 주물로 말 그대로 찍어낸 겁니다. 거기다 방어력도 T-34가 훨씬 뛰어납니다.

티거의 전면 100mm 장갑보다 둥근 방호형 T-34는 더 얇은 장갑임에도 더 높은 방어력을 보입니다.
이후에 독일도 경사나 방호 장갑을 채용하기는 합니다만 이미 밀려버린 수적 우위는 어쩔 수가 없었죠.

문제는 그 기계가 러시아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 누가 줬느냐는 건데...

2차대전 전에 우정과 우호의 표시로 
독일은 러시아에 유압 압축 주물장치를 선물해 줬었습니다.
그것도 전쟁나기 불과 몇년 전에 말이죠. -_-;;;


미국의 랜드리스 계획은 저 아래 어느분이 이미 써주셨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2차대전이 끝난 후 불과 몇년 지나지 않아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합니다.
최초의 UN 평화유지군 참전.
최초의 헬기 사용.
연합군이 인민군 1명을 사살하기 위해 사용한 총알 수 평균 5만 발...

거기에 또 하나 최초의 타이틀이 있으니
바로 최초의 제트 전투기 간의 Dog Fight 였죠.

러시아의 미그 15와
미국의 세이버 86

당시 중국측 통칭 MIG Ally에 마련된 비행장에서 출발한 미그기는
상당한 골치거리였습니다.
미그기는 전통적으로 러시아 전투기가 그렇듯 기동성이 뛰어났으니까요.
거기다 러시아나 중국 측 파일럿들이 참전하고 있다는 공공연한 소문이 났을 정도죠.
UN 이사회에서도 이 문제로 러시아 중국을 성토하기도 했고
당시에는 발뺌했지만 나중에 사실로 밝혀졌죠.

아무튼 전체적인 속도나 무장은 세이버가 뛰어났지만 
기관총 뿐인 당시 전장에서 기동성 뛰어난 녀석이 Dog Fight에 유리한건 당연지사였죠.

문제는 그러면 이런 뛰어난 러시아의 전투기를 어떻게 만들었느냐는 건데...
아시다시피 2차대전 후 미,소 양국은 앞다퉈 독일 기술자들을 빼갑니다.
그 와중에 한 수 앞선 쪽이 미국...

오퍼레이션 페이퍼클립으로 다수의 독일 과학자들을 면죄부를 주고 데려오는대 성공하죠.
반면 러시아는 현물만...
때문에 당시 미그나 세이버는 외형도 상당히 비슷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지만 러시아는 그럴듯 하면서도 
기기의 기술 핵심 어딘가가 어중간 한 무기들이 다수 있죠.


한편 2차 대전 후 자유 우방 중에 가장 사회주의 국가로 돌아선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영국입니다.
그리고 당시 가장 뛰어난 제트 엔진 기술을 가진 나라도 영국이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데 아마 최초로 제트 엔진을 만든 나라도 영국일 겁니다.

아무튼 전 후 영국은 러시아에 2차대전 때 같이 싸운 러시아에
우정과 영원한 우호? 를 기리며 선물을 합니다.

그 선물이 당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롤스로이스사의 제트 엔진이었습니다.... -_-;


UN 참전 용사들 중에는 영국 공군도 있었습니다.
전 후 6.25때 격투당해 실종된 영국 조종사들도 상당 수 있죠.



전사를 가만 보면 러시아는
전투기나 U2에서부터 공작기계, 핵심 부품들 까지...
참 잘 얻어 쓰는 나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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