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시는 분이 있나요?
2011년에 트와이닝에서 얼그레이에 들어가는 재료의 비율을 바꾼 적이 있습니다.
새로워진 얼그레이는 '세정제를 먹는 것 같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베르가못과 레몬향이 강해 오랜시간 기존의 얼그레이를 즐겨 마시던 사람들의 반발을 샀고, 결국 트와이닝은 얼그레이를 원래의 맛으로 되돌렸다고 합니다.
갑작스럽게 옛날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제가 당시 '세정제 맛'이라고 혹평받던 그 얼그레이와 최대한 흡사한 맛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ㅠㅜ 도와주세요 여러분
공교롭게도 2011년 비누향이 강렬하던 그 얼그레이는 제가 처음 접한 홍차였습니다. 얼그레이란 원래 그런 맛일 줄 알았어요.
때문에 트와이닝의 얼그레이가 원래의 맛으로 돌아갔을 때,저는 새로 구입한 홍차가 향이 빠져 밍밍한 건줄 알았습니다.
차 끓이는 방법을 바꿔보기도 하고, 영국 트와이닝에서 직구해보기도 하고, 다른 얼그레이를 사보기도 하고, 식용 베르가못 오일을 사다 첨가해 보기도 하고...
별의별 방법을 동원하다 세정제맛 얼그레이에 대한 사연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사실 전 얼그레이 덕후가 아니라 베르가못 덕후였던 것입니다 ㅠㅜ
이젠 다른 홍차에도 익숙해져 뭐든 잘 마시지만, 홍차입문했을 때 경험했던 숨막히도록 강렬한 배르가못 향을 다시 맛보고 싶습니다.
홍차고수 여러분 도와주세요! 베르가못 향이 강렬한 홍차 알고 계신 것 있으신가요?
얼그레이를 즐겨 드시는 분 중에서 '이건 베르가못 향이 심해서 못 먹겠다' 싶었던 것이 제가 찾는 홍차일 수 있습니다ㅠㅠ
아래는 제가 시도해봤던 얼그레이 입니다.
트와이닝/ 얼그레이 디카페인
트와이닝/ 러시안 얼그레이
트와이닝/ 얼그레이- Bright with Zetsy Orange
Teapigs/ Earl Grey Strong
3시 15분/ 얼그레이 밀크티
아크바/ 얼그레이
로네펠트/ 얼그레이
아마드/ 얼그레이
리지웨이/ 얼그레이
바실루르/ 얼그레이
웨지우드/ 얼그레이
이것 외에 베르가못 향이 강한 얼그레이 알고 계신 것 있으시면 적어주세요. 감사하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