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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조교로 복무하면서 ...갑자기 생각난 보충병 얘기
게시물ID : military_30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향자
추천 : 6
조회수 : 20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28 05:08:31

여친도 없고 놀고 싶은데 돈도 없어서 음슴체로 씀..

 

저는 02년에 102보충대로 빨려들어가 2사단 신교대에서 훈련병 생활을 하고

 

바로 신교대 조교로 배치를 받았음 근데 .. 2사단 신교대 아직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때 당시에는 직할대가 아니어서 보병대대편제에 조교업무도 하는 고역의 신교대였음..

 

(백두산부대를 부러워 했음.. 거긴 직할대라 주특기 교육을 안받아도 되니 ㅠ)

 

할튼 중요한건 그게아니라 31연대 1대대가 신교대 역할을 했는데 1,2,3중대는 신병들 교육을

 

4중대는 (간간히 신병), 보충역, 분대장교육을 담당했음.. 저는 4중대였음..

 

그러다보니 신병, 보충역 , 분대장교육 받으러온 아저씨들 중에 별에 별 놈들이 많았는데 .. 그중에 방금 생각난 사람이 있어서

(보충역 : 4주만 교육받고 공익근무하는애들)

 

썰을 한번 풀어보겠음..

 

우선 제가 일병때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게 됐는데 보충역애들이었음.

 

다들 알다시피 1주차때는 무지막지하게 굴리는거 다들 아실거임.. 근데  나이 36먹으신 엄청나다면 엄청난 사람이들어온거임..

 

첨엔 그것도 몰랐었음.. 그냥 훈병들 사이에서 얼굴 삭은애가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음..

 

3주차가 지나고 이제 애들이랑 그냥저냥 친해져서 농담따먹기 하면서 신상 물어보고 있었음...

 

그리고 그 36살 아저씨한테 물어보고 있었는데 (그때 내나이 20살) 36살이라는 소리에

 

이제까지 반말한게 미안했었심.. 난 마음이 여린남자라서.. 그래서 미안한맘에 그러면안됬지만..

 

화장실로 델꾸와서 담배한대 물려줬음.. 그랬더만 고마워하면서

 

지 얘기를 나한테 해주었음  .. 나이가 있다보니 다른 훈련병애들이랑은 얘기를 잘 안하고 있었던거 같음..

 

그러다가 직업 얘기가 나왔는데 이분이 자기이름으로 업소 두개정도 운영하고 있는사람이라고 하는거임..

 

얼굴은 ㅡ,.ㅡ 정말 순박하게 생겼더만.. 그런말을 하니 제가 구라면 뒤진다 라고 하니까..

 

정말 맞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담배 다피고 이제 들어갈려고 하는데

 

제가 나가는날 잼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이랬심..

 

그냥 나는 맛있는거 사주면서 PX에서 잠시 놀아줄려고 하는줄로만 알았음

 

보충병들은 나가는날이면 보통 가족들, 애인 (ㅠㅠ)들, 친구들이 마중와서 델꾸감..

 

역시나 퇴소식날 퇴소식끝나고 나서 애들나가는거 바라보면서 외박나갈생각만 하고 있던 중에

 

일에 치여서 잊고 있었던 그 아저씨가 한 얘기가 생각난거임..

 

하지만 짬도 안되고 해서 애들과 인사만  빨리 마무리 하고 외박 나갈준비하려고 했음

(보통 교육 끝나는날 대여섯명 외박을 나감) 

 

두루두루 우리 소대였던 애들하고 인사하고 그 나이많은 사람한테 인사할려고 갔더만

그분 뒤에  봉고차에서 홀복입은 -_- 여인네들 5명이 내리는거임..

 

이사람은 자기네 업소 여인네들이 마중을 나와주신거임~!!!!!

 

그 순간 위병소애들부터 조교애들 입에 침이 질질... 암튼 양구 그 시골에 여신급인 여자들이 강림한거임..

 

위병소앞에 막 붐비고 그러는데 모두의 시선이 꽂힌 그때 내가 인사하러 갈때 하필 그때 내린거임 ㅠㅠ

 

그러면서 -_- 이 나이많으신분이 일부러 나 보일려고 댈꾸 온거라고 함...실실웃으면서

 

아.. 그전에 내가 훈련병애들 집에간다고 막 자랑할때 열받아서 ㅡㅡ 그래 나도 그날 외박나간다 ~!!

 

이말을 했었는데 이 사람이 그말을 들었던거같음.. 그래서 그 사람이 양구시내에서 기다릴테니 외박나오면 전화 하라는거임!!!!

 

헐킈..

 

하여튼 인사를 마치고 나서 열심히 뒷정리를 할려고 중대로 복귀하는 도중에 역시나 선임들이

 

쟤 뭐냐 , 너 아는 애들이냐 이것저것 물어보는거임.. 그래서 뭐 사실대로 말했음..(담배줬다는 얘긴 빼고 알면 난 뒤짐)

 

여차저차해서 이리 됐다.. 그리 말했더만.. 같이 외박나가는 선임들이

 

원래대로라면  그 노도부대원들이 자주 삼겹살 구워먹는집 ( -_- 10년이 다되가서 이제 기억이 잘안남)

 

거서 고기 꾸워 먹고 술마시다가 노래방가서 놀다가 겜방갔다가 여관가서 잠자고 목욕한다음에 쇼핑좀 하고

 

복귀 하는거였는데 이게 완전 -_- 다 바뀐거임..

 

선임들이 같이 놀자고 ~ 으헝ㅋ 원래라면 외박때 친구들 놀러온다고 구라치고 혼자 빠질려고 했는데 ㅠ 그럴수가 없는거임..

 

하루라도 선임 얼굴 안보고 싶었는데 흑~

 

할튼 그리해서 나랑 상병한명이랑 병장 두명이랑 해서 외박을 나갔음...

 

전화를 걸어 어딧냐  물어보니 술사놓고 여관에 기다리고 있다는거임..

 

아아.. 초장부터 술로 달리는구나.. 이생각만 했는데 선임들 눈빛이 -_- 음흉해지는걸 그때 당시에는 몰랐었음..

 

불러준 여관을 찾아가보니 큰방이었심  대략 20명정도 잘수 있는.... 역시나 가보니 그 언니들과 그 아저씨가 있는거임

 

다른 고참들은 직접적으로 그 아저씨와 얘기를 한적이 없으니 나만 아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난 인사하면서

 

여기 이분들은 제 고참입니다 라고 하니.. 인사 살짝하고.. 이제 앉아서 놀자~~ 이러는거임..

 

뭐 놀자는데 ㅋ 같이 술마시면서 놀았음(정말 난 그때까지만해도 순진했었음.. 암것도 몰랐었음)

 

여인네들이  잘놀아줬음.... 선임들 역시 -_- 잘놀았음....야하게 안놀았음.. 하지만 옷이 야했음 ㅠㅠ

 

선임들 눈빛이 지금생각하면... 완전 늑대였었음-_-

 

부어라 마셔라 놀고 있는데 어두컴컴해지는지도 몰랐음 근데

 

이 아저씨가 오늘은 주말  업소피크날이라 밤새 놀지는 못하고 저녁쯤에 가봐야한다고 했음..나한테만 살짝 얘기했음

 

생각해보니 우린 낮부터 술마시면서 논거임.. 그러면서 얘기하는데 내가 조카닮아서 조카같은놈이 군대에서 담배를 주니

 

귀여워서 밥이라도 한끼 사주고 싶었다고 했음.. 근데 술을 마심 -_-;;

 

하면서 오늘은 이만 갈테니 난중에 제대하거들랑 전화 한번 하라며 명함 주고 .. 한 두시간정도 더 논뒤에

 

선임들 다 술로 넉다운시키고(역시 스킬이 있는듯 여인네들이) ..나도 넉다운..

 

그래도 가기전에 나한테는 인사한다고 깨운다음에 빠빠이하면서 보냈심.. 난 그냥 보냈는데

 

담날 난 맞아 죽을뻔했음 -_-;;;;;;;;;;;;

 

역시나 선임시키들은  뿡뿡을 할꺼라고 생각했떤 모양임... 난 그냥 얘기도 없이 보내서 화내는가 보다 했는데(순진했음-_-)

 

난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었음 ㅠㅠ 나쁜놈들 

 

할튼 제대후에 내가 가르친 훈련병애들 길가다가 몇명 봤는데 이분은 못봤심 서울 동교동인가 서교동쪽이라고 했는데 (참고로 저는 일산)

 

솔직히 나이들고 이것저것 알고나니 명함보고 연락하기도 뭐해서 ...그냥 그때의 추억으로 남겨두고 있음 ^^

 

밀게 눈팅하면서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심.. (잼있는 스토리 많았는데 10년정도 되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거지같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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