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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익스트림 라이프
게시물ID : humorbest_323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haaac
추천 : 196
조회수 : 8588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10 06:13: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1/09 06:11:29
ㅡ_ㅡ 안녕하세요.맨날 눈팅만하다가 일하다 막힌게 안풀려서 기분전환겸

저의 익스트림한 사고 라이프를 여러분과 공유하려합니다.

저는 광장히 운이 굉장히 안좋은편이라 남들은 살면서 한번이나 당할까 싶은 사고들을 자주당합니다...

(지금까지 죽을뻔한 사고들의 수와 나이수를 나누면 2보다 큰수가 나옴 real임 믿을수없다고요? 믿으세요.)

근데 악운에 굉장히 강해서 그런사고를 당해도 1번빼고는 소독약 바르면 나을수준의 상처밖에 입질않음.

오늘은 그 사고들중에 하일라이트 몇개를 뽑아보도록하죠.

(진행의 편의를 위해 음슴 체로 가겠음)



어렸을때 나는 물에서 노는걸 참 좋아했음.

그래서 여름이 되면 바다로 자주 놀러갔는데 물에서 노는걸 좋아하는 주제에 수영은 할줄몰라서

바다에 가면 항상 물에빠지곤했음.

.....근데 아무도 안구해줌 ㅋㅋㅋㅋㅋㅋ 항상 나 혼자 기어나옴 ㅋㅋㅋㅋㅋㅋ

해수욕장에는 해상안전요원인가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나는 구경해본 기억이 없음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물에빠져 떠내려가는 나를 보고 우리 부모님들은

저건 늬집 자식인데 자식관리 못하고 물에 떠내려가게 두고있냐면서 손가락질하다가

어째어째 기어나온 애를 보니 나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위기상황에 빠지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는데 나는 8살때 그걸 몸으로 체험했음ㅋㅋㅋㅋ

이 이야기는 내가 8살이 되던 여름날의 이야기임 매년 그렇듯 우리가족은 바다로 피서를 갔음

그해에는 매년 바다로 놀러갈때마다 물에빠지던 나를 걱정하신 어머니가 물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라면서

튜브를 사주셧음 나는 신이나서 튜브를 끼고 2시간가량 물에서 열심히 놀다가 지쳐서 튜브에 몸을 맏기고

물위에 둥둥 떠다니는데 해안에서 10미터정도 떨어진데서 갑자기 발 아래쪽의 물이 차가워지면서

물살이 느껴지는거임 음? 이게뭐지 하는순간 삽시간에 2~30미터를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음

그때 나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아씨 음경됬네 하면서

침착하게 튜브를 잡고 해안가쪽으로 해치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말이지 이게 내가 해엄치는거보다 물살에 떠내려가는게 더 빨라 ㅋㅋㅋㅋㅋ 한 10분정도 열심히

물장구치는데 오히려 해변이 더 멀어지는거임 ㅋㅋㅋㅋ 근데 이게 끝이 아님 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빵빵했던 튜브가 점점 흐믈흐믈해지는거임 ㅋㅋㅋㅋ 뷰트에 구멍나서 바람이 빠지고있는거였음

세상에 산지 하루도 안된 튜브가 마침 기다렸다는듯이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니깐 때마침 펑크가 난거임

ㅋㅋㅋㅋㅋ 뭐 같은놈은 뒤로 넘어져도 머리위에서 벽돌떨어지는게 보인다고(경험담)ㅋㅋㅋㅋ

내가 딱 그 짝난거임 ㅋㅋㅋ 그래서 다급한 마음에 살려달라고 소리치기 시작했음

근데 과장 좀 보태서 이미 해변은 저멀리 흐릿하게 보이는데 들릴리가없음

하지만 매년 물에 빠짐을 경험함으로 이런 사고에 익숙한 나는 침착하기는 개뿔

씨발 사람 살려요 하고 떠내려 가기 바빴음 튜브는 점점 도움이 안되는 쓰레기로 진화중이고

수영은 개뿔 수영할줄알면 물에빠지겠냐?는 절체절명의 그때 나에게 한줄기 빛이 내려왔음

왜 그 물위에 떠다니는 둥그스르한 스티로폴 있잖음? 나는 그날 스티로폴에서도 후광이 비칠수있다는걸

알게됬음 일단 튜브가 쓸모가 없어진 상황이라 나는 스티로폴에 몸을 맏기려고 튜브를 놓고 스티로폴에

손을 뻗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실수였음 you activate my trap card

아까 위에서 스티로폴이 둥글다고 말했잖음? 튜브에서 손을때고 스티로폴을 잡았는데 이게 빙글하고

돌더니 저만치 튀어나가는거임 ㅋㅋㅋㅋㅋ 나? 맥주병 - 튜브는 뭘까요? ㅋㅋㅋㅋㅋㅋㅋ

해안가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발이 바닥에 닿지도 않는 바다한가운데서 수영도 할줄모르는

맥주병이 할수있는게 뭐겠음? 그대로 바다속으로 잠수 꼬로로록 ㅋㅋㅋㅋㅋ

그렇게 물속으로 빠져들어가는데 좀 깊이까지 빠진데다 물까지 먹으니깐 어디가 위고 아랜지

분간도 못하겠는거임 그래서 아 아대로 죽는건가? 하고 있는데 왜? 사람이 죽을때가 되면 주마등이

스쳐지나간다잖아? 근데 나는 그때 일요일 만화동산의 장면들이 스쳐지나가는거임 ㅋㅋㅋㅋㅋ

ㅅㅂ 남들은 지나간 삶의 모습들이 떠오른다는 주마등이 나는 엄마 아빠 늦잠자는 일요일 아침

재미있는 만화동산 참 좋아하는 노래소리와 함께 주인공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감 ㅋㅋㅋㅋ

근데 더웃긴건 그때 떠오른 생각이 아 씨바 내일 만화동산하는데 그걸 못보고 죽을순없어!!였음 ㅋㅋㅋㅋ

그리고는 있는힘을다해 허우적대서 어째어째 물위로 떠 올랐는데 마침 떠오른곳이 아까 그 빌어먹을

스티로폴 바로 옆이였음 일단 허우적대서 물위로 올라왔지만 언제다시 물속으로 잠수할지모르건 상태의

나는 있는힘을다해 스티로폴에 손가락을 박아 넣었음 일단 물에 빠지는건 면했지만

물에서 오래동안 있었더니 춥기도 춥고 기운도 빠질대로 빠진 나는 스티로폴에 매달린체로 떠내려가다가

무인도에서 낚시하던 아저씨들이 발견하고 건져내줄때가지 2시간 가까이 물위를 떠다녀야했음

그렇게 구조된 나는 기절하듯이 잠들었다가 저녁때쯤 아저씨들이 뭍으로 돌아갈때 같이 건너와서

부모님이 계신곳으로 갔음.......근데 아무도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 친구분들이랑 같이왔는데

나없는지 모르고 다른 일행들이랑 섞여있겠지 하고 다들 짐싸서 집에 가버린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 물에빠진것도 서러운데 해수욕장에 혼자 버려졌엌ㅋㅋㅋㅋ 아나 진짜 수영복 한장 달랑

입고있는데 ㅋㅋㅋㅋ 심지어 거기에다 한방울 두방울 비까지 내리기 시작햌ㅋㅋㅋㅋㅋㅋㅋㅋ

허탈하고 우울하고 춥고 배고픈데 부모님은 커녕 입을 옷도 먹을것도 돈도 없는데 비까지왘ㅋㅋㅋㅋㅋ

하늘도 날 버렸엌ㅋㅋㅋ 혹시나 길이 엇갈려서 엄마 아빠 못만날까봐서 비피하러 가지도못햌ㅋㅋ

그렇게 비속에서 부모님이 올때까지 3시간 정도 비를 쫄딱 맞으면서 홀로 해변가에서 망부석처럼

서있었는데 저기 멀리서 아버지가 해변에서 비맞고 있는 날 발견하시고는 내 이름을 부르면서 막

달려오시길래 나도 아빠 하고 달려갔음 그리고 감동의 포옹은 개뿔이 아버지 달려오던 그 기세 그대로

실어서 나한테 죽빵 날리셨음ㅋㅋㅋㅋㅋ 이놈시키가 말도안하고 사라져서 걱정시킨다고

비오는데 진짜 먼지나게 패셨음 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ㅋ 나 그날 어린마음에 상처입었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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