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에게 여자 소개받았었는데 첫만남에 큰 실수했었다는 사람입니다 ㅋㅋ 댓글 너무 감사했습니다 ㅋㅋ
그날 고민글의 댓글을 보고 힘을 얻어 한번 더 찾아갔었습니다. 결국 보지는 못하고 기다리기만 하다가 돌아왔었는데요, 여전히 그녀는 묵묵부답이였습니다. 시험이 끝이 났고 오늘 다시 그녀를 보기 위해 6시쯤 집 근처로 찾아갔습니다. 거의 4시간 가량을 기다려 귀가하는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동안 하지못해 답답했던 이야기들을 나눴는데요 ㅋㅋ 결과는 대반전이였습니다 ㅋㅋ 그녀는 제가 생각했던 것 만큼 상처를 받은게 아니였네요 ㅋㅋ
손을 잡은건 감정이 생길까해서 잡았던 거고, 키스를 한건 왜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고 하네요 ㅋㅋㅋ 다만 자기가 먼저 끝내지 않았냐 그러더군요 ㅋㅋㅋㅋ 남자는 여자가 스킨쉽을 허락하면 어느정도 마음이 있다고 보지않나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ㅋㅋㅋㅋ 졸지에 제가 크게 오해한 사람이 되어있더군요 ㅋㅋ 제가 찔러본 남자로 상처를 준건가 하고 크게 후회했었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 ㅋㅋㅋㅋ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황당했던 사실은 그날 이후로 일체 연락을 씹었다는 사실.. 저는 단지 그녀가 너무 놀라서 연락하지 못했고, 그 일을 떠올리는 것이 수치스럽게 여겨져서 그런 줄로만 알았네요.. 근데 실제로는 무덤덤한 반응이더군요. 연락 받지 않은 건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끊은 거라는 군요 아.. 어린 나이지만 개념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상처가 있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기에 좀 더 성숙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더군요..
ㅋㅋㅋㅋ 약 2주가량 저혼자 끙끙 앓고 미안해하고 후회하고 그랬던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진짜 웃음만 났습니다. ㅋㅋㅋ 근데 다행인건 이렇게나마 이야기해서 홀가분하네요 ㅋㅋ 이야기 못했으면 저혼자 오해해서 그녀를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만들뻔.. 저는 죄책감에 휘둘릴뻔 ㅋㅋ 아.. 제 나이 20대 후반을 향해가며 다양한 사람도 만나고 어느정도 사람 보는 눈도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아직 부족한가 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