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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사람도 아닌가?
게시물ID : humorbest_323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오Ω
추천 : 120
조회수 : 8963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11 02:15: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1/10 23:51:02
아 울적해서 한잔했음 아마 술김써내려가니까 이것도 배설글이 되버리겠죠
네 저는 제목대로 군에있습니다
제나이 26... 군에 들어온지 6년이나 지났습니다.
먼저 저는 군복무를 하고있는게 부끄럽거나 창피해하지 않아요
뭐 딱히 다른사람에게도 숨기고 싶은 마음도 없구요
솔직히 학교다닐때부터 직업군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총이 좋아서, 서바이벌 따위같은 생각이아니라
정말 멋져보였어요 제가 주위환경에 영향을 받은건지.. 집주변이에 부대가있고 
작은아버지부터 사촌형들까지 다 군인이었으니까요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수있다는게 가장 맘에 들었거든요
저에게 3년만난 여친이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외동딸이구요 지금 집에서는 결혼을 하라는 쪽으로 슬슬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어제 여자친구 집에 인사하러 갔습니다
전에 몇번 갔긴했지만 잠깐 얼굴만 비추는정도였고 제 직업도 모르는 상태였거든요
제 직업을 이야기 하기전에까지만 해도 웃으며선 잘해주시고 밥도 시원시원하게 잘먹는다고
든든하다고 좋아해주시더니 제가 군인이라고 말씀드리니까 점점 분위기가 다운되더라구요
저도 왠만큼 군에 있다보니 자연히 눈치가 오는데 점점 자신이 위축되는듯하고 왠지 죄지은사람마냥..
"아무래도 군인이랑은 결혼생활 자체가 힘들지 않겠냐"
"군인 월급이 얼마나 하겠냐"
"말이 직업군인이지 용병아니냐"
여자친구 아버지께서 조금 취하셔서 하신 말씀일지 모르지만 정말 충격먹었습니다.
아니 무슨 군인이면 이성을 만나면 안되고 결혼은 꿈도 못꾸는겁니까??
저는 나름 6년동안 자부심하나로 열심히 군생활했고 다른사람들이나 사회에 해코지를 한것도 없습니다.
추운겨울에 바닷바람 맞으면서 당직을 서도, 한여름에 땡볕에 페인트칠, 온갖 잡일을해도
내가 원해서 온 군대, 후회하지 말고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그저 열심히 소처럼 일했습니다
작년에 상황이 아무리 않좋고 그 사건이 터진곳 근처에 있어도 
죽을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군인이면 군인답게 나라위해 싸우다가 죽는것도 남자답고 내가 택한길이니까
,지금 입은 유니폼(군복)이 언제 상복이 된다해도 담담히 받아들일수 있다고, 
후회나 미련은 없다고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또 월급도 3년동안 동결되고 생각보다 많지도 않았지만 제가 돈때문에 군생활하는것도 아니니까요
용병이라니요.. 
제가 6년동안 모은돈으로 여동생 대학학비도 도와줬고 부모님 용돈도 틈틈히 드리고 대형차는 아니지만 
제 힘으로 제차도 샀고, 고졸뿐인 학력때문에 사이버대학도 다니고, 열심히 군생활하는데
뭐 남들에겐 자랑거리가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저 나름대로 6년동안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모든게 군인이란 단어, 선입관때문에 한순간에 무너지더라구요...
직업군인이 창피한 직업이 되어야하나요??
제가 입대하면서 생각한 군인이란 입지가 이정도는 안되었는데요..
저는 군인이 좋습니다.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도 좋구요... 
아 힘드네요 아 진짜....
그냥 배설글이에요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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