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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jisik_32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맘아파
추천 : 1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5/08/09 18:27:34
저는 왜 이렇게 가족이 싫을까요??
그래서 저만 따로 나와 독립한지 어언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따로 살면 좀 싫은게 덜해지려니 했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아요
가족이라면 진절머리가나서 아예 가족이란걸 만들지 않았어요 독신이에요
심지어 전생에 악연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심심풀이 삼아서 사주를 봤는데 부모님과 따로 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모님은 대학을 멀리 보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극구 안간다고 했죠
대학을 간 뒤로 큰 병은 아니지만 감기를 비롯해서 각종 병은 다 앓았어요
아마도 스트레스와 과로와 수면부족이 원인인것같애요
부모님은 하루종일 잔소리를 입에 달고 있구요 조용히 있는 시간은 거의 드물어요
항상 난리 부르스에요 거기다 가사노동을 너무 저에게만 많이 시키고
힘든일언 언제나 제가 ..좋은건 형제들이 다 차지하고 그렇지못하면 뺏어라도갔어요
저만 20세가 되면서 경제적으로 독립을 했구요 저만 가사노동을 엄청나게 했어요
그래서 늘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같이 사는동안 시름시름 앓다가 도저히 못살것같아서 독립을 했어요
그 뒤론 감기도 거의 앓지않고 쌩쌩하고 건강하고 행복이란게 이런거구나 했어요
아예 인연을 끊고 살다가 최근에 부모님이 올케들과 등지면서 저에게 잘하세요
자식이라서 잘해주는것도 아니고 과거에 집에 잘해서 잘해주는것도아니고
노후대책이에요
제 부모님 60대후반이신데 그시절에 박사학위에다 사회적 지위도 있으세요
참 싫은 자식이 있는가봐요 저도 자식낳으면 이렇게 싫어할까봐 결혼도 안합니다.
저 밖에 나가면 남에게 밉상 아니거든요 부모님에게 그런대우받은 컴플렉스가 있어서
가족이든 남이든 피해안주고 잘하고 살려고 무척 노력하면서 살아요
tv나 인터넷으로 부모님에대한 훈훈한 이야기를 접할때면 전 늘 펑펑 운답니다.
그런 이야기에 펑펑 울면서도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눈물이 날지 안날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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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진 이런걸 아예 제쳐두고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모르는 사이에 마음의 병이 된것 같구요
돌이켜보면 이걸 빨리 해결했더라면 좀더 행복해지지 않았을까해요
부모님에게 왜 나만 경제적인 지원을 전혀 안해줬는지 나만 가사노동에 시달려야하는지
(저의 집은 중산층 이상이에요)
나만 희생의 대상이 되어야하는지 그걸 다 해내어주면 기특해해야할텐데
제일 괄시받는 자식이 되어야하는지 진지하게 대화가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그랬더라면 지금과 다르게 살고있겠죠 궁금하기도 해요 왜 그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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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뵈고 저의 진로에 대해서 의견이 다르면서 다시 갈등이 시작되었거든요
제가 하는건 뭐든 절대 안된다고만 했어요 이번에도 절대 안된데요
혹시나 도움을 달라고 하시나 싶어서 미리 연막탄을 치시나싶어서
부모님 도움은 필요없다고 했거든요 그래도 절대 안된데요
안된다고 한걸 하면 거의 죽음이에요
또 긴 의미없고 시간낭비 감정허비를 하지않기위해서 다시 인연을 끊을수밖에없어요
좀 있으면 일흔이신데 인연을 끊고 싶지않아요 끊고있다가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얼마나 두고두고 후회가 되겠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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