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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본게 좀 그렇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3235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Ω
추천 : 6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8/12/14 20:22:47
살면서 누군가 이성을 보고 이쁘다 괜찮다 하고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정말 만나보고 싶다 내 생각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처음인 요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주말 동생 손에 이끌려 따라갔던 사주까페에서 생겼네요 솔직히 사주나 점 이런거 믿지는 않습니다 모든게 내가 하기 달린거지 운명이란게 미리 정해져 있다거나 예측가능하다거나 생각친 않거든요... 근데...모르겠습니다...역술가 분이 너무 제 상황을 꿰뚫어 보아서 일까요 상극이라는 그 말이 왜 이렇게 걸릴까요 ㅎㅎ 네!! 사실은 사귀자고 한번 말했다가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퇴짜를 한번 맞았어요 거의 한달을 무얼 해주면 그 사람이 웃을까만 생각하고 그렇게 지내온 날들이었는데 결론은 그렇네요... 근데 그 결론이라는 것이...그 사람 말로는 아니 제가 이해한 바로는... 완전한 종결이 아니라 훗날을 기약하는 듯한 늬앙스 였고 그렇게 퇴짜를 맞은 이후에도 둘이 밥먹고 술마시고 영화도 보고 놀러도 다니고... 그러고 있네요... 밤에 혼자 조용히 생각해 봐도 정말 스스로도 바보 같다고 할만큼 혼자서 일방적으로 잘해주고... 기쁘게 해줄 생각만 하면서도 느껴질만한 리액션은 없고... 그냥 약간의 가능성만을 남겨두는 듯한 그사람의 말... 열번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 없다 누구누구는 몇년을 쫓아다녀서 결혼까지 했다 이러면서 저의 이런 상황을 위로해 주는 주변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요지부동인 그 사람을 볼때면...과연 그런날이 오기는 올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자꾸 나 같은 놈이 언감생심 넘 볼 수 없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것이... 이런 식으로는 점점 그사람이 더 좋아져서 나중에 정말 안좋은 결론이 나온다면 또 무지무지 힘든 시간들을 한참 보내야 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저를 엄습해 오던 중 사주까페에서 역술가 분의 상극이라는 말씀이 잔잔하게 파도치던 제 맘에 큰 파장을 주시네요 고작 사주풀이에 굳은 결심이 흔들리는 제가 너무 바보 같고 ㅋㅋ 그 사람은 별 생각 안할텐데...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머리굴리는 제 꼴도 좀 웃기는거 같고 후...일도 손에 안잡히고...ㅋㅋ 정말 여러모로 어지럽네요 어지럽다는 말을 사용한건 누군가 저한테 그래서 너 지금 힘드냐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을것 같아서에요... 지금으로서의 저는 그 사람이 내가 해주는 실없는 농담에 웃어 주는것... 내가 사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것... 내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받아주는것... 이 모든게 놀라움일 뿐이거든요... 그냥 힘내라는 말도 좋고... 조언을 해주셔도 좋고...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악플을 다셔도...좋습니다...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네요... 마음이 따뜻한 오유인들이라면 저의 이런 혼란스런 맘을 다스릴 수 있는 말씀을 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짤방 없는건 용서해 주세요 자유게시판 이잖아요...ㅎㅎ 그치만 조금은 두렵습니다...이러다가 제가 지쳐서 그사람을 스스로 놓아 버리면 어쩌나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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