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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323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고★
추천 : 13
조회수 : 2629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7/07/16 04:05:23
오빠는 눈치 빠르니까 다 알고 있었겠지 내가 오빠 좋아하는거
여자친구 쉽게 사귀고 쉽게 헤어지고 늘 곁에 여자를 두던 오빠가
의외로 오랜 시간 연애를 안해서 나는 혹시나 하고 기대했다
그게 혹시나 정말 혹시나 나때문일까봐
진짜 병신같지?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냥 아는 동생일 뿐이었는데
계속 연애하고 싶다고 하면서 했던 수많은 소개팅, 미팅들
그거 실패할때 마다 나는 속으로 혼자 안심했어 아, 다행이다
그리고 정말 비참했어 그만큼 연애를 하고 싶은데도 나는 고려대상이 아니구나 하고
나보고 못생겼다 살좀빼라 웃으면서 말하던거 장난인줄 알았는데 그거 다 진심이었구나
오랜만에 같이 밥먹기로 해서 나는 혼자 들떠서 꾸미고 나갔는데
오빠가 나 곧 연애할거 같아, 하면서 여자분 사진 보여주는데 토하는줄 알았어 진짜
지금까지랑은 다르게 이번엔 진짜, 진짜 잘 돼가는것 같더라 그치
오빠 나랑 다음주에 밥먹기로 했던거 까먹었지? 기억하고 있어도 그냥 없던걸로 하자
잘지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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