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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들과 다른 착한 병장이 되기위해 노력했었다.
게시물ID : military_3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지치기
추천 : 10
조회수 : 19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28 23:03:18


1. 토요일 일과후 오후1시에 대대장 지시로 각내무실tv에 영화를 틀어주곤 했었는데, 그날따라 애들이 재미있게 보길래, 애들한테 다가가서 뭐가 재미있는데? 하고 물었는데 애들 전투화 정리하고 걸래빨러가고 부대테니스장 천막깔러가면 어떡하니?
난 그저  뭐가 재미있는지 궁금했었어, 미안해.

2. 저녁먹으러 가기전에 화장실에 볼일보러가는데, 마침 통신과 일병도 따라 들어왔었어.
한참 힘주고 있는데 옆사로에 아까 그일병이 뿌붕 하고 쾌변을 보더라고. 그리고 복창소리  일병xxx, 죄송합니다.
그땐 내가 너무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했었어, 미안해.

3. 점호 끝나고 화장실갔는데, 담배냄새나서  "아이고 담배냄시야" 라고 그냥 추임새느낌으로 혼자말한건데, 상병말봉이 지밑으로 화장실에 담배금지 시킨거 2주동안 몰랐었어. 너거들 잠자기전 마지막 낙이였는데 뺏어서 미안했어.

4. 분대원중에 정말 FM 대로 잘하는 신병이 들어와서  난 칭찬한다고  "니는 이등병답지않게 빠릿빠릿하네" 라고 했는데, 밑에 애들이 오해하고 니 1주일동안 갈궜던거 나중에 알고 얼마나 미안했었는지 모른다. 미안해.

5. 순대를 부산막장에 찍어먹는 맛을 알려주기위해 휴가복귀하면서 순대사와서 너희들 줬었잖아. 난 흐믓이 바라보며 이게 순대를 막장에 찍어먹는맛이다 라고 속으로 흐믓했는데, 순대 남은거 몇개 주워먹어보니 맛이 조금 갔는걸 알았어...이미 다먹어서 내가 말은 못했지만, 너거들도 혀가 있으면 알았을거야.

그래도 분대장이 사온거라고 맛있게 먹어준거 생각하면 지금도 뭉클한다. 어쨋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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