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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에서 맨날 사장하고 싸우는게 고민....
게시물ID : gomin_374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X클렘aTION
추천 : 0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29 00:59:57

하...... 


난 말하자면.. 작은 회사의 그래픽팀의 팀장을 맡고 있음...

저쪽에 사업기획팀이 있고....

요쪽에 엔지니어팀이 있고....

제작팀과 우리 그래픽팀이 있음...

사업기획팀의 사업구상안에 따라 엔지니어팀+제작팀+그래픽팀이 서로 일을 분담해서... 일을 꾸려감.......


요즘 우리 회사가 좀 많이 어려움..


본래 모회사가 있었는데, 모회사의 경영이 나빠지면서 원치않는 독립을 하게 되었음.

그때 좀 술렁술렁 하긴 했는데, 

그래도 각 팀장들이 팀원들 잘 다독거리고 해서 인원변동은 없었음.


이때부터 사장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뛰기 시작함.

계약을 몇개 물어옴.

물론 이전부터 계약된 일이 있었기에, 내부에서는 여전히 맡은바 할일들을 하고 있었음.



그런데.....


사장이 본격 병신인증을 시작함......


계약을 물어왔다고 해서 [흠, 다음 일은 저거 진행하는거군] 하고 생각하는데...

사업기획팀이 제작팀쪽으로 사업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안함.

당연히 그동안 스케줄된 일을 마치고 나서 뭘 할지 모르게 됨.


알고보니, 계약을 따왔다고 말한게 그냥 MOU....


이런 씨부럴.. 

이거 뭐 MB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이지??? 

MOU 몇개 따가지고 와서 계약 된 일 있으니 일 열심히 하라고 하고 있어??


그 와중에 포트폴리오 제출해야된다,

데모 제출해야된다,

사업계획안 제출해야된다,

시안 제출해야된다....


이런걸로 야근 졸 많이 함.


뭐 상관없음. 거기까지는.

어차피 계약을 따 내야 할일이 생기는 거니까, 

계약 따기 위한 일은 목숨바쳐 하는거 아니겠음.



근데 계속 MOU밖에 못가져옴.



너무 이상했음.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가 일을 하는 방식이나 퀄리티는 나빠진게 없는데.....

왜 갑자기 계약이 이렇게 안들어오고 MOU밖에 안들어오는거지..???? 하는 의구심이 들게 됨.


알고보니 프로젝트 매니저와 불화가 있었음.


처음 모회사에서 원치않는 독립을 하게 될때, 모회사에서 우리 회사의 실적현황이랄까 하여튼 가능성을 보기 위해 실적보고를 했는데...

그때 사장이 말도 안되는 뻥튀기 PT를 한것임.

아, 물론 PT는 피엠이 했고, pt후에 이런 저런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와중에 사장이 정말 말도 안되는 뻥튀기 보고를 한거임.

이를테면, 통상 3개월 정도에 프로젝트 하나 마무리 하는데, 5개월동안 20개의 프로젝트를 완료 할 수 있다고 했다는 거 정도?

그리고 거의 이에 준하는 공갈을 서너개 같이 한거?



본회사에서도 그걸 믿을 리가 없음.

우리 피엠도 황당하기 이루 말 할수가 없었다 함. 



"아니, 그런 공갈을 그렇게 무대포로 터트리면 어떻하냐. 공갈을 쳐도 나랑 말을 좀 맞춰봐야 했을꺼 아니냐"고 피엠이 한마디 하자,

"O피엠이 잘 해 주겠지? 부탁해!!" 이렇게 한마디 하고 총총히 사장실로 들어갔다 함.


그러고 3개월 뒤에 피엠은 결국 GG치고 퇴사했음........

그러고 모회사로부터 독립당함.......



O피엠이 없어서 인가.....

사장이 따오는 계약서, 그래서 다 MOU 투성이였던 것인가.......



너무 황당하고 열받아서, 평소 O피엠하고 친하기도 했고, 피엠업무에 관심도 많았던 내가 뭐랄까, 어시스턴트피엠이랄까.. 뭐 그런걸 임시직으로 하게 됨.


계약하는 곳 따라다니며 pt는 내가 직접하고, 사장이 뭐라고 씨부리는지 옆에서 듣게 됨.


소감..


이런 천하에 개 병신 찐따 호로 새퀴가 다 있어!!!!!!!!!!!!!!!!!!!!!!!!


좀 공갈도 정도껏 쳐야지....

병신아, 내가 엑셀로 그래프 다 해서 예상 기간 다 만들어놨는데, 그게 니 눈깔엔 안들어오냐!!!!!

클라가 다 내가 만든 ppt에 있는 그래프로 맨파워 대충 다 파악하는데, 병신아, 그 공갈을 치냐!!!!!

그러고 클라가 뭐라 딴지거니까 이 친구가 피엠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 업무파악이 안되서 그렇다ㅓㄹ미ㅏㅇ럼ㄴ이ㅏ럼이ㅏㄴ러ㅣㅏ 


내가 ppt 미리 주고 pt 연습자료라고 하루 먼저 줬잖아!!!!!!!!!!!!!


그때 미리 좀 보고 공갈도 좀 수위 조절을 하든가, 아니면 나한테 공갈 칠테니 그거로 인력현황 대충 납득가게 만들어놓으라고 하던가!!!!



아오 .............. O피엠님... 댁이 그립소...... 이런 사장하고 일 어케 했단 말이오.... ㅠㅜ



암튼 몇번 현장에서 물먹고 나서, 이 병신사장을 믿을 수가 없게 된 나는 사업기획팀과 제작팀, 그리고 사장까지 해서 4명이 직접 ppt와 pt대본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는.. -_-);;;; 식으로 체계를 좀 바꾸었음....


이 병신사장은 자기가 뭐가 문제인지 모름....


사업에 공갈은 필수라고, 계속 공갈을 치려고 공구리를 하는데..... 

히밤 지금 맨파워로 빡세게 해도 3달에 프로젝트 하나 끝내는거 진짜 무리해서 1개월, 혹은 1개월반까지 줄인다 해도 좀 안전빵으로 가줘야 해서 2개월정도로 이야기 해줘야함...

스케줄 못지켰을때 그 후폭풍을 이 양반 진짜 모르는 것인가... ㄷㄷㄷㄷㄷㄷ 



근데.. 여기서 또 문제인게...


몇개월동안 MOU만 들고 들어와서 또 황당하게도 MOU를 위한 작업을 졸 빡시게 시키는데....

이제 직원들도 이게 어떤 작업인지 다 눈치깠음...

당연한거임..

실작업이면 사업기획팀에서 진짜 요목조목 작업디테일을 체크하고, 이런 저런 컨셉을 컨펌하고 그러는데...

이건 뭐 그런게 없으니 당연히 컨펌도 대충대충........


그리고 봉급에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음...

뻘작업만 몇개월 했는데, 자금도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거임....



아..........


그래도 손발잘 맞고 말 잘통하는 직장동료만나기 정말 힘든데, 이곳에서 그런 친구들 만나 정말 즐겁게 작업했었는데.....

이곳을 떠나야 하는가............

사장이 병신이라는 이유로.... ㅠㅜ



요약


1. 사장이 공갈을 너무 많이 쳐서 클라들이 공갈인줄 뻔히 앎. 그래서 계약이 안됨.

2. 직원들도 마음 떠남.

3. 회사에 돈도 떨어져감.


히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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