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내가 갑자기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게시물ID : gomin_374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약자
추천 : 1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29 02:21:04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지만 작년부터 꾸준히

계속해서 이야기 되고 있는 화제 왕따에 대해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대학생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기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전학을 가거나 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같이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필자는 초등학교6학년~중학교3학년초까지

집단따돌림(왕따)를 아주 심하게 받았었습니다.

자세히 묘사한다면 초등학교 6학년 때는

경찰 고위 간부의 아들A 라는 아이가

당시 유행하던 레스링 기술을 걸며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주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기억을 애써 지우려 하지만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폭력보다

도둑질을 했다는 의심을 받았고

급식실에서 한 여자아이에게 된장국을 엎었다는

의심을 받았다는 것 입니다.(제 모든 것을 걸고 인생을 살면서 저는 그 누구의 것도

탐내본 적도 나쁜 짓을 해본 적도 없습니다.)

 

중학교를 들어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폭력이 시작되었습니다.

1학년 시작 후 경찰 아들B와 학교에서 형의 명성으로 금품갈취 및 폭력을

일삼았던 사람들이 3학년까지 계속해서 괴롭혔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개기지 않으면 수업이 끝나고 때리고

빵을 사오라고 시키고... 책상 커버로 제 머리를 찍어 아직도 이마와

눈썹 위에 찢어진 흉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커터칼을 동맥위에 올려 놓으며

협박을 하기도 하고

게임 계정을 주며 레벨업을 해 놓으라고 하며

정강이엔 매일 시퍼런 멍이 들어서 어머니가 보시는 날엔

매번 넘어져서 그랬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제 동생이 보는 앞에서 저를 일부러 때리고...

기타...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자살...? 하루에서 수십번은 생각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전부 저를 문제아로 치부하여

오히려 가해자와 싸웠던 하루는 가해자를

제가 보는 앞에서 봐 주셨고 저를 몽둥이로 사정없이

전신을 때리시면서 너 같은 놈은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그러셨습니다.

 

고등학교 원서를 쓰고 중학교 생활을 마무리 지을 때 즈음

한 아이가 왕따를 못 이기고 경찰에 신고를 하였습니다(당시 학교폭력 자진신고기간)

가해자들은 간단하게 훈계조치를 받은 뒤 나와 신고한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 날 그 아이는 병원에 전치3주의 중상을 입고 입원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못했기에 실업계를 나왔습니다.

그 곳에서 인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를 모르는 친구들과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저를 저로 봐 주었고

선생님들도 더 이상 문제아로 삼지 않으셨습니다.

(뜬금없이 1학기 중간에... 중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고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에게

전화해서 "xxx를 조심하세요. 중학교 때 제일 문제아였습니다." 발언을 하신 것 빼고는...)

 

규모가 작지 않았던 이 학교에서

안정된 상황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운동도 시작하였습니다.

이를 악물고 둘 다 죽을 힘을 다해봤습니다.

몸에 근육도 붙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반장이 되었고

학교에서는 전교에서 1등이라는 타이틀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집은 고향에 있었기에

가끔씩 집에 내려갔는데

나를 괴롭혔던 그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제 소식을 모르고 있던 이 아이들은

저에게 와서 때리려 하며 죽여버린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 납니다.

저는 저항을 했고 오락실...에서 7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녀석이 저에게 저러한 짓을 했다는 것에

오히려 당당했습니다.

그 다음 해 고3이 되던 해 또 다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들 3명과 같이 걸어가고 있었는데

고개를 푹 숙이고 가는 모습이 이상했습니다.

저도 몰랐지만... 그 해 반년 전쯤 금품갈취를 하려다 제 친구들에게 걸려

된통 혼이 났다고 합니다.

 

가해자들의 말로가 어떻게 됬던

어떻게 복수를 하고싶던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자신에게 당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안철수 교수님이나 장승수씨와 같이 누군가에게

신뢰성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힘든 시기를 이겨낸 사람으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자살이라는 제2의 살인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께

위안이 되고자 하여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한치의 거짓도 없음을 밝힙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