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선택 문제가 있습니다. 베트남전의 종말때 한 미해군의 함장이 있었습니다. 사태는 최악입니다. 미국 국적 혹은 베트남인 상류층 수백명을 실은 헬리곱터가 항공모함으로 날라 오고 있는데 마침 항공모함의 엘리베이터는 고장이 났고 간판은 비행기들로 꽉차서 그 피난민들을 실은 헬리곱터가 더 이상 착륙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 헬리곱터에 탄 미국인들의 성격을 보자면 정부의 철수 명령에도 끝까지 아직까지 버티고 있었던 사람들이고 그 베트남인들로 보자면 미국이 그렇게 희생을 치르며 싸워 줬건만 부패로 스스로 망쳐버린 사람들입니다. 마지막까지 잇었던 정부요원들은 이미 수용이 끝난 상황입니다. 이 함장은 어떤 명령을 했을까요? 그 함장은 간판을 차지하고 있던 수십억 지금 가치로는 수백억 되는 비행기들을 바다에 밀어 넣어 간판을 빨리 비우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군 병사들이 자기 비행기들을 바다에 밀어 떨어뜨리는 충격적인 모습이 그대로 기자들의 카메라에 찍혀 전세계에 방영되었습니다. 공산진영에서는 미국의 패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선전했습니다. 그들 입장에서 봤을때는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할수 없는 짓이니까요. 정작 미국언론에서는 우리가 그들과 왜 틀린지의 이유라고 보도를 했고 그 함장을 영웅으로 불렀습니다. 베트남전을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만 재미있는 사건이라서 예를 들었습니다.
인명의 가치는 똑같지 않습니다. 확실히 그 사회의 성격에 따라 틀려보입니다. 항공기 사고가 나면 회사쪽은 한국법원으로 가려하고 유가족은 미국 법원으로 가려합니다. 한국에서의 인명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각자 생각을 해보시고.. 다만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절대 안되는 이유 하나를 요즘 알것 같습니다. 요즘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서 보여주는 타집단에 대한 공격성, 그리고 피납사태 인질들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라 하는 반응들을 보면.... 만약 한국에서 전쟁이라도 일어났다가는 북한의 폭격으로 희생되는 사람들보다 남한사회 내부에서 서로 죽이고 죽으며 희생되는 사람들이 몇배 더 많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