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은 우수한 언어가 아니다. 한글은, 인류 역사상 아주 중요한 지적 작업 중의 하나이다. "
이 글은 영국의 아주 유명한 백과사전에 실린 한글에 대한 설명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백과사전이면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이 아닐까 추측되는데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어쨌든, 한글을 언어 이상의 고차원적인 인류의 산물로 본다는것 자체가 한글의 우수성이 외국에서 얼마나 크게 평가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한글파괴가 아주 심각합니다. 일명 외계어라고 하는 이상한 문자가 초등학생, 중학생같은 나이어린 청소년들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과용되고 있는데요. 정말 우려할만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선두주자가 귀여니겠죠. 제가 쓰고 있는 이 글도 신경쓴다고 쓰는 거지만 표준어에 얼마나 충실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혹, 틀린 부분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 바랍니다.
한글이 혀의 모양을 따서 아주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거라는 건 다 아실겁니다. 그 외에도 한글이 우수한 점은 소비자 중심의 언어라는 것입니다. 즉, 만드는 사람 중심이 아닌 쓰는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언어라는 거죠. 한글 이외의 언어는 단어를 발음하는데 있어 사전정보를 알고 있어야 발음이 가능하지만(영어같은 경우 발음기호를 따로 알아야 발음을 할 수 있죠...안그럼 제멋대로) 한글은 가나다라.. 아에이오우만 알면 모두 발음할 수 있는 언어입니다. 하루만에 배울 수 있는 언어.
이게 바로 세종대왕때 민본주의의 개념이 있었다는 걸 의미한답니다. 높으신 분들이야 한글같은 쉬운 언어가 별로 필요가 없었지만 훈민정음에서 나랏말쌈이 백성과 달라.. 여린 백성을 위하여.. 라는 글귀처럼 백성을 위하여 즉,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언어라서 쉽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또, 구어와 문어가 정확히 일치하는 유일한 언어랍니다. 말하는 음절과 글자가 딱 맞게 떨어지는 언어는 역시 한글뿐이라는 거죠. 영어로 book 이라고 하면 이게 몇글자로 읽어지는지 도통 알수가 없는데 한글은 책 이러면 한음절로 발음된다는 걸 알 수 있으니까 역시 우수한 언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유엔에서 아프리카의 언어가 없는 원주민들에게 권하는 언어가 한글이랍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뿌까띠뿔레 우까자뿔뽀까" 라는 요상야릇한 말을 표현하기에는 한글만큼 정확한 언어가 없다는 이유이지요.
유네스코에서 세계의 문맹율을 줄이는데 기여한 상을 주는데 그 상 이름이 세종대왕상이라고 합니다. 놀라운가요?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상을 아직 한번도 못받았대요. 왜냐구요? 우리나라에서는 문맹율이 1%도 안되기 때문에 문맹 퇴치할 일이 없으니까 그렇겠죠! 언젠가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언어학자들의 학술회의에서 한글을 세계공통어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하는데 한국학자들은 한명도 없었다고 하네요~ 또 한글은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록이 되어있습니다.
근데 참 안타까운건, 아직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이 안나왔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인즉슨, 우리나라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거죠. “가자미 냄비에 물을 잘잘 부어 살근살근 끓이고 졸졸 졸여서 노리끼한 고기를 보시기에 소복하게 담아서 괴괴한 달빛 아래에 사랑하는 님과 둘이서 술 한 잔 곁들이니 살살 목을 넘는 요맛이 달콤하기도 하다.” [퍼온글] 이런 표현을 외국어로 제대로 번역할 수 있을까요? 한글이 있었기에 한국어도 이렇게 폭넓은 표현력을 가질 수가 있었던 거죠~ 아무튼 언젠간 우리나라에서도 노벨 문학상이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 언어도 쓰지 못하는 사람이 30%랍니다. 근데 우리는 최소한 한글, 한자, 영어, 로마자를 쓰니까 피라미드로 보면 가장 상위에 속해있는 그룹이지요 (게다가 경상도사투리, 강원도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까지 합하면..)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만 나왔어도 세계적으로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ㅎㅎ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할때 상대적으로 제스쳐를 안쓴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말로 해도 웬만한 뜻은 다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닐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항상 한글을 쓰니까 한글을 쓰는게 얼마나 편한것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눈 멀쩡한 사람이 장님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비록 실제 쓰여진 역사는 백년정도밖에 안됐지만, 외국에서 더 알아주는 한글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다행인건 북한에서나마 한글이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고 있다는 점이죠. 북한말이 웃기긴 웃기지만, 사실 그런 건 북한을 본받아야 합니다. 영어,일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글도 제대로 모르면서 영어, 일어를 잘하려고 하는 것은 넌센스죠. 자동차를 옆에 놔두고 자전거 타고 다니시겠습니까?
저는 한국인의 우수성을 주장하는 것은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한글의 우수성은 주저하지 않고 주장합니다. 우수한 우리 한글 우리가 보존합시다.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막 적어봤습니다. 결론은,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말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시킨건 개탄할 일입니다.
오해할까봐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영어, 일어.. 하지 말자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으니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등 당연히 해야죠. 적을 알고 나를 모르면 안되듯이 한글을 제대로 알고 영어.. 기타등등을 하자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