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 몸은 군대를 가지 않았지만 주위 사람들이 대부분 군대를 다녀온 탓에 자주 군대얘기를 접하게 된다오. 어제도 동아리선배가 백일휴가를 나왔더랬소. 예상대로 군대얘기가 쏟아지기 시작하더구려. 놀라웠던 것은 군대에서도 티뷔방송 시청률에 민감하다는 것이었는데 그렇다면 여기서도 유행했던 다모가 거기서도 유행하지 않았을리가 없는 것 아니겠소. 얘기를 들어보니 군대 내무반에서는 직접 방송 유행어를 해본다고 하더구려. 궁금증이 동해 물어보았소. 다음은 가장 재미났던 패러디 두 개이오. (편하게 반말로 하겠소.양해바라오.) 첫번째.. 다모패러디 웬만한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게다. 다모의 수많은 유행어들. 난 한 번도 다모를 시청하지 않았지만 워낙 유행어만은 유명해서 알고 있는게 몇 개 있긴 하다. 놀라운 것은 군대에서 이를 직접 해본다는 것이다. <상황> 고참이 신참을 불러온다. 그리고는 잠시 침묵 후에 신참을 강타한다.(물론 세게 때리는 것은 아니다.고참왈.) 그리고는 한 마디 던진다. "아프냐.." 신참,까마득한 고참(대부분 제대를 앞둔 최고참들)이 물으니 군기 든 목소리로 대답한다. "아픕니다~!!" (안 아프다고 하면 더 맞는다.절대 아프다고 해야한다.군대는 눈치가 있어야 덜 맞는다.-_-) 그럼 고참이 이렇게 대답한다. "나도 아프다.. 날..아프게 하지 마라.." 모 대략 이렇다. 실제 있는 일이다. 이제 군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예비군인들은 참고하고 가시기 바란다. 아직 한창 유행 중이다. 두번째.. 박카스 패러디 항간에 꽤 유행했던 박카스 CF를 기억하는가. 신체검사 장면에서 눈을 부릅 뜨고, 꼭 가고 싶습니다~!!를 외치던.. 물론 이는 100% 뻥이다. 여자분들이나 아직 신검을 못 받으신 분들은 알아두시기 바란다. 신검은 4명당 1조로 짜여서 신검을 받는데 검진을 받는 게 결코 아니다. 그냥 돈다. 각 과별로 구역이 있는데 한 조씩 그냥 돈다. 그럼 이상있으면 말하면 되지 않는가 의문제기가 있을 지 모르는데 그래봤자 소용없다. 진단서 없는 이상은 절대 이상이 아니다. 고로 이상이 있더라도 대부분은 현역 판정을 받게 된다. 저런 허접한 광고처럼 꼭 가고싶다고 안 해도 꼭 가게 된다.-_- 아무튼 군대에서 저런 광고를 그냥 놔둘리가 없다. 이 패러디도 일단 고참과 신참으로 이뤄진다. <상황> 고참이 신참 손을 잡고,PX로 데리고 간다. (손을 잡는 것은 변태적인 것이 절대 아니다. 신참은 갓 들어갔을 때 아이취급을 받는데 그 때만큼은 고참이 맡아 책임을 지게 된다. 웬만큼 짬밥이 없다면 PX는 근처에도 못 간다. 적어도 일반 육군의 경우에는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고참은 준비해둔 두건으로 신참의 눈을 가린다. 그리고 앞에 놓인 칸쵸와 빼빼로 등을 신참의 손에 쥐어준다. 그리고 묻는다. "먹고 싶습니까~" 그럼 신참은 우렁차게 대답해야 한다. 안 하면 위에 다모 패러디가 재현되므로. 그럼 중간고참이 옆에서 말한다. "야..그냥 먹고싶으면 먹고싶다그래..그러라니까.." 그럼 고민하는 척하던 신참이 대답한다. "네~!꼭~ 먹고 싶스읍니다~!!" 그럼 고참이 대답한다. "그럼 손에 잡힌 것이 무엇입니까.맞추면 드리겠습니다~" 신참 고민하며 대답한다. "칸쵸~인 것 같습니다~" 맞추면 실제 사준다고 한다. 몇 번 하다보면 익숙해져서 자주 맞추게 되는데 그럼 그렇다고 갈굼 당할 수도 있으니.. 역시 군대는 눈치가 있어야 한다. ---------------------------------------------------------- 대략 써놓고 보니 어이없지만 100%사실입니다.-_- 실제 요새 군대에선 저렇게 논다는군요. 아참, 도중에 신참이 웃으면 다모 패러디가 다시 진행됩니다. 요즘 군대 군기가 영 아니다라고 하긴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군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아..한숨나옵니다..-_- 내도 군대가믄 저러케 하지 않을까나.. 여군이나 꼬셔야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