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향토사단 예하대대 출신이라 두 번 해보긴 했는데요. 정말 물자 나르다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한 번은 RCT할 때 했고, 다음은 혹한기 때 한 번 했는데요. 그런데 RCT 때는 그나마 중간에 끊었는데
혹한기 때는... 연대장님이 바뀐 후에...ㅠㅠ 정말 모든 치장물자 꺼내고 탄약, 폭약 모조리 꺼내서
증편 훈련하는데... 정말 죽는 지 알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실제 증편지가 아니라 연대를 가상 증편지로 설정하고 해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대대가 독립대대여서 연대에서 좀 떨어져 있었거든요.)실 증편지로 갔으면 아마 하루 안에
도저히 안 끝났을 것 같네요 ㅋㅋㅋ;
아침에 증편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 3시 쯤 넘어서 끝났던 것 같아요. 끼니때마다 주먹밥 한덩어리씩
먹고 물자 나르는데, 배는 고프고 팔에는 점점 힘이 빠지니 정말 총 맞고 죽거나, 폭약 맞고 죽는게
아니라 물자 나르다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여하튼 또 그걸 다시 연대에서 대대로 돌아와서 제자리 위치시키는데 환장하는 줄 알았지만
어떻게 무사히 끝나긴 했네요. ㅎㅎㅎ
문득 부대 증편이 생각나서 우는 소리 좀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