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세마법사입니다.
오유는 최근 베스트만 눈팅하다가 가는 편인데,
요즘 밀게 군생활 이야기가 꽃이 피는군요.
읽다보면 제 군생활도 떠오르는게 왠지 재밌고 추억에 잠기게 되는 때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과 그런 추억을 공유하고자 제 이야기도 하나 풀어놓습니다.
전 예비군 대대의 보급병으로 군 생활을 했습니다.
대대라지만 예비군 대대라서 상근 제외 병은 60여명 밖에 되질 않았고,
본부 중대에 군수과라고 해봐야 인원은 8명 정도 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대대인원 60명 중에 본부중대가 25명이니,
제일 많은 인원을 차지한 분대이긴 했지요.
그래서일까요.
같은 연대 타 대대에서 사고를 치고 전출을 보내다보면 꼭 제가 속한 본부중대 군수과로
그 사고병사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박XX도 그런 전출온 사고병사중에 하나였습니다.
전 23살 2월에 군 입대를 해서 입대가 좀 늦은 편이었습니다.(2003년 2월, 81년생)
그 전입온 박XX 일병은 비록 나이는 저보다 어렸지만 군 입대는 저보다 빠른 고참이었습니다. (2002년 8월, 82년생)
전입온 박 일병은 듣기로는 전 소속 중대에서 고참과 싸우고는 전입을 왔다고 했는데,
그 성격 어디 안가는지 전입을 와서도 고참들과 늘 티격태격하더군요.
당시 많이 싸우고 부딪히던게 4월군번 조XX 상병(82년생) 이었는데,
나중엔 결국 친구를 맺었지만, 나이도 동갑이라 그런지 어지간히 부던히도 티격태격 했드랬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군인들이 그렇겠지만 그런것도 시간이 지나면 다 추억이 되고,
미운정도 정이라고 전역할 때쯤이면 다 화해하고 앙금털고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XX상병도 병장이 되고 전역하는 순간이 오자, 둘은 언제 티격태격했다는 듯이 급속하게 친해지더군요.
그리곤 둘이 붙어서 다니는 때가 많아지고 언젠가는 침상 자는 자리도 옆자리로 바꾸더군요.
저는 뭐 전역하는 사람을 이전에도 몇명 봤기 때문에 그냥 정이 들어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일은 조병장이 전역하기 전날 밤에 일어났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조 병장과 박 상병(영창 껀 때문에 진급 누락이 되어서 상병을 꽤 길게 했습니다. 10개월?)은
나란히 누워서 잠에 들었고 한 12시나 1시쯤 되었을까요?
자는데 누군가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는 소리에 전 잠이 깨고 말았지요.
이야기 소리는 조 병장과 박 상병이었습니다.
그렇게 사이가 안좋던 놈들이 뭔 이야기가 그리 할게 많은지 둘 이야기는 밤을 새며 이어지는거 같더군요.
전 잠을 깨운 그들의 대화가 불쾌했지만, 짬 안되는데 별 수 있습니까
그냥 이불 뒤집어 쓰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억지로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자분들은 군대에서 남자들이 모이면 어떤 이야기할까 궁금해 하실...리는 없겠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남자들 모이면 그냥 여자이야기 합니다.
정치, 경제 뭐 그런 이야기 잘 안합니다.
뭘로 시작하든 결국은 여자 이야기로 끝나기 마련입니다.
그 둘의 대화도 뭘로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여자 이야기, 정확히는 자신의 성경험담 이야기를 하더군요.
대화주제는 자기는 '어디까지 해봤다.' 였습니다.
참고로 조병장과 박상병은 둘다 대구 출신입니다.
대구 억양으로 대화 나눴다고 생각하시면 좀 더 대화가 생동감이 느껴질 듯 하네요.
대화 내용은 잠 결에 제 기억을 더듬어 적는 것이라 부정확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최대한 노력해서 비슷하게나마 적어보겠습니다.
박 : 구라까지 마라!
조 : 진짜라니까. 믿어라.
박 : 그게 말이 되나?
조 : 엄창찍고.
박 : 웃기시네, 여자가 자기가 먹던걸 키스로 입으로 넘겨준다고?
조 : 어 내가 요래요래 받아먹었다니까
박 : 맞나?
조 : 맞다.
박 : 와 별 걸 다해봤네.
조 : 뭐 이 정도는 다 하는거 아니가?
박 : 그럼 그 여자가 니 X도 빨아줬나?
조 : 당연하지. 걔가 날 얼마나 좋아했든지 맨날 입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니까.
박 : 그래서 너가 걔 XX도 빨아줬나?
조 : 당연하지 XX 뿐이가, XX도 빨아줬지.
(XX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박 : 너가 너 애인 XX도 빨아줬다고? 야 뻥이 좀 심하다. 그게 말이 되나?
조 : 뻥 아니고 진짜라니까. XX가 뭐가 더럽다고. 씻으면 다 똑같다.
박 : 야 그래도 어떻게 XX를 빨아. 구라 치네.
조 : 뭐가 더러워. 난 남자꺼 X도 빨아봤는데.
박 :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듣자듣자 하니까 구라가 너무 심하네. 너 진짜 남자 X 빨았다고?
조 : 어
박 : 엄창찍고?
조 : 어
박 : 으이그 말을 말자.
조 : 진짜라니까!
박 : 증명할 수 있나?
조 : 증명할 수 있지.
조 병장과 박 상병은 그 조 병장의 과거, 남자 X를 빨아봤다는 것에 대해 진실공방을 그렇게 옥신각신 벌이더니
말로써는 그 '진실'(?) 규명이 도저히 되지 않을 것을 알았나봅니다.
그리고 잠시 정적이 이어지더니 박 상병이 중대결심을 한 듯 벌떡 일어서더군요.
박 : 너 빨아봤다 캤지?
조 : 어 진짜라니까.
그리곤 박은 자신의 베테랑 빤쓰를 훌렁 아래로 내려버리더군요.
그리고 조 병장한테 한마디 합니다.
박 : 아나 빨아봐라.
아 전 이 때 모포를 뒤집어 쓰고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요.
웃음소리가 새어나가게 된다면 엄청 두들겨 맞는겁니다.
또 저 둘의 자존심 싸움이 어떻게 끝날지도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조 병장은 그 빨아봐라라며 박 상병이 내린 팬티 위로 솟은 그 박상병의 중심을 보며 엄청난 갈등을 한 것 같았습니다.
얼굴은 보질 못했지만, 제가 그 상황이라면 지옥 같아서 당장 고함 지르고 박상병을 고자를 만들었을텐데요.
조 병장은 그래도 자신이 뱉어놓은 말이 있어서인지 쉽게 어떤 액션을 취하진 못하는 듯 했습니다.
또 그렇게 몇십초의 시간이 지나는데, 아 빨리 그 둘의 결말이 어떻게 끝나는지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똑딱똑딱 시계소리는 어찌나 크던지요.
몇 시간 같은 몇십초가 지나고 조병장이 겨우 말을 꺼냈습니다.
조 : 빨긴 빠는데...... 나만 빨긴 좀 그렇고, 우리 69하자.
저는 그 69라는 단어에서 정말 뿜을 뻔 했습니다만, 웃음 소리를 밖으로 낼 수 없어서
모포 뒤집어 쓰고 엉엉 울었습니다. 정말.
박 : 왜 빨수 있다며, 자 빨아 자~! 자~!!!!
박 상병은 자신의 심볼을 더 조 병장한테 내미는 것 같았고 조병장은 그 심볼을 피하는 거 같았습니다.
조 : 나만 빨면 너만 기분 좋잖아. 같이 기분 좋아야지.
박 : 아니 너가 빨 수 있다며.
조 : 나만 손해보는 거 같아서 싫어. 69하면 할 수 있다니까.
박 : 에이 안해봤으면 안해봤다고 해라. 전역하는 순간까지 구라냐.
조 : 아니 진짜 할 수 있다니까!!
박 : 그러니까 빨아보라고.
조 : 69하자고.
그렇게 옥신각신하더니
조 : 야 그럼 따라나와!!
하고선 그 둘은 내무반 밖으로 나가더군요.
그 뒤로 그 둘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69를 했는지 아니면 그냥 자판기 냉봉(냉동복숭아)이나 한잔 뽑아 먹으며 담배나 피고 돌아왔는지도요.
다음날 조병장은 무사히 전역을 하고 박 상병도 이듬달에 병장을 달았지요.
뭐 그냥 그랬던 이야기입니다.
기회가 있으면 다른 이야기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날씨 더운날 모두 건강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