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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주머니들 불쌍해서 어떡하죠???
게시물ID : sisa_28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산총각
추천 : 15/4
조회수 : 78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7/04/13 20:00:01
매일경제 기사 퍼 날라왔습니다.

양재천이 내려다보이는 주상복합아파트에 사는 그녀는 단지 내 커뮤니티형 헬스클럽에서 이제 막 운동을 마쳤다. 에르메스 가방을 손에 들고 '김 기사~'를 외치면 멀리서 반짝이는 렉서스가 다가온다. 차에서 내린 곳은 집 근처 모 은행 프라이빗뱅킹센터. 자산관리는 PB들이 알아서 해주므로 그녀는 단지 몽블랑 펜을 굴리며 몇 번 사인만 하면 된다. 요즘 PB들은 자산에 관해서만 설명하기보다 각종 공연 티켓도 서비스해 주고 프리미엄 상품 행사도 소개해 줘서 좋다.

강남의 한 은행 PB센터에 근무하는 PB 3년차 은행원이 들려 준 '강남 아줌마'의 스토리다. 하지만 진짜로 강남에 살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전형적인 '강남 아줌마' 3명은 이 얘기를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마디로 꿈 같은 얘기라는 것이다.

'강남 아줌마=재테크 박사'라는 공식도 안 통한다고 했다. 보유세 내려고 정기적금 불입하고, 생활비 아끼려고 재래시장을 찾아다니는 그들은 그저 학원비나 좀 덜 올랐으면 좋겠단다.

그래도 뭔가 그녀들만의 숨겨둔 재테크 비법이 있지 않을까. '강남 아줌마' 한혜정(39), 김하정(38), 박지연(37) 세 주부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채경옥 차장(이하 채)=강남에 아파트를 한 채씩 갖고 있는데 보유세는 어떻게 감당할 예정인가.


▶김하정(이하 김)=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시가가 7억8000만원인데 작년에 세금이 280만원 정도 나왔다. 올해는 보유세 강화로 세금이 이보다 더 나올텐데 적금을 깰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편 월급이 오르는 것도 아니어서 걱정이다. 결국 생활비에서 아껴서 내는 수밖에 없다. 교육비를 줄이든지 어떻게든 해서 월 30만원씩 적금을 들 생각이다.

▶한혜정(이하 한)=파주에 전세를 준 아파트가 한 채 있는데 이 아파트의 전세금을 올려서 내야 할 것 같다.

그동안은 남편이 연말에 인센티브를 받아오면 그걸로 세금을 내거나 아이들 방학 때 외국여행을 가곤 했는데 이젠 그것도 어려울 것 같다. 세금 부담이 심각하다.

▶박지연(이하 박)=올 초부터 펀드를 시작했다. 한 달에 70만원 규모인데 친디아펀드 30만원, 국내펀드 20만원, 연금 20만원 정도 붓고 있다. 펀드로 수익이 좀 나면 그걸로 세금을 낼까 했는데 어려울 것 같다. 현재까지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 50만원이다. 수익을 내기는커녕 더 떨어지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채=보유세 부담 때문에 강남 아파트를 팔고 딴 데로 이사갈 생각은 있나.



▶김=전혀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면 한 1억원 정도를 양도세로 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아파트로는 이사가 불가능하다. 조그만 빌라나 다세대주택 같은 데라면 모를까.



▶한=아파트를 팔고 강북에 똑같은 평수로 가더라도 양도세, 취등록세 내고 나면 이사 비용도 안 남는다. 그럴 걸 왜 이사를 가나.



▶박=지금 빌라에 살고 있는데 이사 갈 생각이 없다. 빌라는 거의 집값이 안 올랐기 때문에 주변에서 아파트로 가라는 얘기를 한다. 하지만 우리 식구는 시세차익 목적이 아니라 주거 편의 때문에 살고 있는 것이므로 팔 생각이 없다.

▶채=강남은 생활비도 많이 비싸지 않나.



▶김=생활비 중에 큰 부분이 사실 교육비다. 그런데 지난 3월에 학원비가 10% 이상씩 다 올랐다. 갈수록 힘들어진다. 옷 같은 것은 거의 안 사고 대형 마트 가는 횟수도 줄였다.

▶박=친청집이 강북인데 웬만한 장보기는 친정집 근처 재래시장을 이용한다. 강남과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해 원정 장보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대형 마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간다. 사실 지금도 살림이 빠듯하기 때문에 여기서 더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식비밖에 없는 것 같다.

▶채=그래도 목돈이 생긴다면 어디에 투자하고 싶은가.



▶김=요즘은 솔직히 투자가 꺼려지는 상황이다. 물론 여전히 관심 1순위는 부동산이다. 예전 같았으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샀겠지만 요즘은 세금 부담 때문에 그것도 어렵다.

▶한=땅에 관심이 있다. 노후 대비용으로 경기도 인근에 다세대주택이나 땅, 아파트 상가 등에 투자하면 좋을 것 같다. 동탄지구나 양평, 오산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박=인천 송도에 펜션 같은 걸 하나 사고 싶다. 아이들 클 때는 주말에 가서 쉬다 오고 나이 들면 거기 가서 살고 그러면 좋을 것 같다.

▶채=재테크 측면에서 아이들에게 물려줄 게 있다면.



▶한=우리집에서는 대학까지만 대준다고 이미 얘기를 해놨다. 아이들 대학 정도만 보내 놓으면 더 이상 물려줄 것도 없을 것 같다. 노후도 생각해야 한다.

▶박=당연히 재산을 물려줄 생각이다. 지금 맞벌이를 하면서 열심히 버는 이유가 다 아이들을 위해서다.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우리 애들이 사회에 나갈 때가 되면 어느 정도 부모가 기반을 마련해 주지 않으면 출발부터 너무 힘들다.

▶김=지금 아이들 앞으로 저축을 하고 있다. 그게 전부가 될 것 같다. 대학까지만 꼬박꼬박 모아서 애들에게 주고 애들이 그 돈으로 집을 사든, 공부를 하든 그건 알아서 할 일이다.

[정리 = 채경옥 차장 /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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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남 아주머니들 불쌍해서 어떡하죠?
배때지가 불러서 터지기 직전인가봐요.
종부세 어쩌고 저쩌고 아무리 씨부려봐야
"목돈생기면 투자하고 싶은 곳은 당연히 땅!!!"이라고 하시니까
저같은 서민들은 집한채 사려고해도 10년 월급 모아야 살 수 있을껍니다.

에혀 10년..... (지금 당장이라도 회사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아~~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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