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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32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뽁희★
추천 : 1
조회수 : 3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3/10/27 16:45:13
학교에서 집으로 가기위해 222번을 탔다...
저녁쯤에다가 그 쪽이 종점 순환하는 곳이라 차안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내가 내릴 정류장이 다 와서 난 하차하기 위해 문앞으로 나가서 있었다..
그러다가 얼떨결에 뒤를 봤는데..내가 앉았던 뒤뒤에 한 여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상당히 미인이었다....
남자들은 알것이다... 이럴때는 자연히 눈이 돌아간다는 것을....흘깃흘깃 보다보니..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다..
그래서 자세히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 여자는 낌새가 이상했는지 나를 바라보았다..
난 눈을 마주치기가 어색해 머리를 갸우뚱하면서 시선을 외면하였다..
그렇게 내가 긴가민가하면서 갸우뚱갸우뚱하면서 자신을 자꾸 쳐다보자..그 여자도 나를 의심하기 시작한 모양이다..
날 어디서 본 것 같은지...생각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난 내가 아는 그 애가 맞는지 확인을 하지 못하고 내가 내려야 할 정류소에서 내려야 했다..
내 옆으로 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보며 난 그녀의 자리를 쳐다보았다..그녀도 내가 긴가민가했는지 나를 보다가...
우리는 드디어 생각이 난 것이다..
그녀가 창문을 열었다... 난 그녀에게 손을 들며 소리쳤다..
"야!! 너...그..그.."
그녀도 나를 보며 손짓을 하며 반가운 마음을 표하며..
"어...너....너..." 하며 손짓을 했다.
하지만 버스는 이미 저멀리 떠나가버리고 말았다....
난 그애가 누군지 알았다..
반년전에 같은 학교 타과 친구(여자)를 알게됐는데..그 놈이 유학가기전에 동네친구라며 소개해줘 어울렸던 친구였다.
"어이구..바보..그걸 이제야 생각하다니...그런데..상당히 이뻐졌는걸..."
(뭐..뭐야?...이 상투적인 문어체는?....ㅡ.ㅡ )
난 그애에게 전화하기 위해 전화기를 들었다..하지만 그 아이의 전화번호는 입력되어 있지 않았다..
난 친구에게 전화했다..
"야..임마..너 혹시 XXX 전화번호 아냐? 방금전에 버스에서 봤는데..말을 못했다야.."
"어..걔?.... 봤냐?...하핫..그래 번호 가르쳐 줄께..011-XXX-XXXX"
난 그 번호로 전화했다....
솔직히 가슴이 두근거렸다..아무리 친구라지만..그렇게 이뻐지다니...
"여보세요.."
"엉.. 야..너 XXX지?"
"어...그래..누구...?"
"나..나야..뽁희.."
"아!!...야..반갑다야.."
엉..이런 반응이 아닌데..
"야..너 지금 어디냐?"
"나..집부근..."
"뭐해?"
"친구들이랑 술먹어.."
어...?...엉?
"너 방금 222번 타고 가지 않았어?"
"아니..나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좀전에 나와서 술먹고 있는데..?"
...........
..
이히히히힝...푸륵푸륵...어허어어헝.... 오우오우우우우우우우...~!~!~!~!~
도대체 반가워서 소리치며 손가락질 해대며 버스와 길거리에서 나와 서로를 향해 쇼를 한 그 여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_-)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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