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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스패밀리 132화 산다는건님 추모
게시물ID : humordata_32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sky
추천 : 10
조회수 : 60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3/10/12 17:34:56
아래에 글은..... 산다는 건님 나연누나의 남편이신 김경환님이 게시판에 남기신 글 입니다.. 28살.. 모르겠다...나연이가 떠나갔는데 난 이곳 문스를 떠돌이처럼 방황하듯 돌아보고 있다... 28살 아직 서른이 되지 못한 20대 끝자락의 나이... 나는 28살 이 해에 결혼을 하였으며 나는 28살 이 해에...나의 아내를 하늘로 떠나보낸다. 28년 인생동안 나는 고지식하고 앞만 보는 이 성격때문에 정말 지금 내 아내만을 사랑했다 여자라는 것을 알게된 것도 지금 내 아내 때문이였으며 여자라는 것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된것도 이렇게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것도 지금 내 아내 때문이다.. 28살 서른을 앞두고 있는 20대 끝자락의 시기에 나는 그렇게 혼자가 되었다... 둘을 경험해본 혼자라는 건.. 마치 암흑과도 같다 앞이 보이지 않고 머리에는 윙한 소리만 들리고 내 주위에 울음소리 들이 나를 미치게 만들고 인정할 수 없는 현실때문에... 머리를 들 수가 없다 내 아내가 누워있다 생전에 입으면 가장이쁘다고 좋아했던 원피스를 입고 사랑하는 동생이 해준 화장을 곱게 한채 내 아내가 누워있다 죽음이란것도 빼앗아 가지 못한 내 여자의 아름다움은...너무나 아름답기에 너무나 고통스럽다. 차갑게 식어버린 저 몸둥이도....나에겐 그 어떤 뜨거운 생명체보다 뜨겁게 느껴지니 포기란것이 얼마나 힘들지 장담할 수가 없다 20년인들..30년인들 너하나 그리며 못살아가겠느냐.. 40년인들 50년인들 너와 하나 되던 날을 곱씹으며 살아가지 않겠느냐 하지만...이제 너없이 보내야 할 수십년보다 너없이 넘겨야 할 이 이십대의 고비가 나에게는 너무나 큰 태산 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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