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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상자
게시물ID : love_32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껨
추천 : 2
조회수 : 2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17 01: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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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2010년 만나 동거를 하다가...
5년만에 해어지게 되었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었던가
오랜 동거 끝에 서로의 일로 떨어져 살던 현실은
매일 보던 서로에게 괴로운 그리움이 되었고 결국 그것을
서로 놓으려고 했다.
그때의 마지막은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로하다.
서로에게 상처뿐인 말을 막 내뱉으며 뒤를 돌아섰었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어려운 마지막 일은
5년 동안 동거한 내집에 그녀의 흔적을 치우는 일이 였다.

인터넷 명의부터 작은 칫솔까지 지우고 치우는 일의
반복이였다.(난 이런일은 맘 먹으면 참 잘한다.)

그리고 마지막 흔적...
연애초반 내가 이것저것을 모아 선물했던 
큼직막한 선물 상자에 그녀와 내가 "추억상자" 라 이름지어
연애중 추억이 있는 물건들은 마구 넣어 놓은 것이다.

치워야 하기에 열어보지만 눈물이 마구 쏟아지는 바람에
만질수도 없던 상자 였다.

늦은 밤 굳은 마음으로 상자 뚜껑을 열어보지만
역시나 힘들다.

상자을 부둥켜 앉고 눈물을 흘리고 있을 무렵에
기적과 같은 그녀의 문자...

"기회를 준다면 오빠를 다시 잡고 싶어"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그녀의 흔적을 치우고....
지우고...하는 모든 노력이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였다.

그날이 이미 2년이나 지난 지금
우리들의 추억 상자는 우리 신혼집
작은방 옷장 위에 고스란히 놓여져 있다.

추억상자 그 것은 우리 사랑의
마지막 잠금 장치였던 것 같아

사랑한다 옹이





출처 연애에 너무 슬픈 글들이 많은 듯 하여
배드 앤딩이 아닌 글을 올립니다.

아직 그 끝은 끝이 아닙니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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