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늘이 축제가 될 줄 알았습니다.

신이 나서 투표 하러 갔었죠.

높은 투표율과 많은 사람들의 투표 독려, 주변 사람들의 반응.

여태 힘들었던 5년을 보내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모두가 원하고 그것이 진리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향한 첫걸음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제가 생각했던 과는 달랐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제가 원하는 세상이 정의로운 세상이 아니었던 걸까요?

저는 단지 혼자 상상하고 혼자 꿈꾸었던 걸까요?

세상은 정의로운데 제가 불의의 편에서 이것이 정의라고 외치는 걸까요?

 

내일 시험입니다. 아니 오늘이네요. 양도 무지하게 많습니다.

그런데 눈에 책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너무 속이 쓰립니다.

자꾸 아쉽습니다.

걱정도 됩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정말 혹자의 말처럼 편향된 것일까요?

 

하지만 이러한 의문들을 잠시 접어두고 다시 하루 하루를 살아야겠죠?

다들 힘냅시다.

내가 정말 틀린 거라면 세상은 바로 흘러갔다는 것에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맞는 거라면 그 세상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을 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다들 힘내시고 일상으로 돌아갑시다.

비록 이 축제가 지금은 나의 축제가 아니지만 언젠가는, 어떤 식으로든 나의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