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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게시물ID : humorstory_3242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w
추천 : 1
조회수 : 1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0/24 18:48:22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를 갔다 아무것도 다른게없던 평범한 하루였을터인데


그날만은 뭔가가 달랐다 말로는 표현하기힘든 아우라가 맴도는 하루


같은반에 여자애들은 약12명 나머지는 다 남자애들밖에없는 평범한 교실


남자는 남자랑밖에 잘 안논다 라는 공식을 철저히 엄수해 지키고있던 나에게


갑자기 K양이 말을 걸어왔다


"야, 야 너 오늘 학교 끝나고 뭐해?"


갑작스러운 대화에 엄청나게 당황하면서 일단 대답을 했다


"어.... 딱히 할 일은 없는데..."


그랬더니 K양의 얼굴이 펴지며 말하더라


"아 그럼 나 이따가 실험 보고서 내야하는데 양식이랑 어떻게 써야하는지 좀 알려줘 너가 우리반에서 과학 1등이라매?"


"어..응.."


"그럼 이따 수업 끝나고 보자! 까먹지마라?"


그 말을 하며 그녀는 멀어져 갔다


평소에 같은반 남자애들이랑만 놀던 나는 갑작스러운 K양의 요청에 난처했다 


어깨 까지오는 검은색 단발머리, 여자아이 같은 흰 피부,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160cm정도의 체형의 K양


평소에도 활발한 성격과 대인관계까지좋아 다른 같은반의 여자애들의 중심에 항상 서 있는 아이다.


항상 남자애들의 중심에서 서있는 나와 비슷한 포지션일까, 하지만 그녀는 남자애들과도 사이가 좋은 반면에 나는 여자애들과는 말도 제대로 붙이지 못한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 나는 실험실로 향했다. 


복도를 걷는도중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야! J! 왜 혼자가?!! 좀 기다려봐!"


복도 중간에 서서 물끄러미 뒤를 보았더니 K가 뛰어오고있었다.


"야 같은반 인데 기다려주면 좀 덧나냐?"


"아니... 니가 다른애들이랑 얘기하고있길래 좀 걸릴것같아서 그냥 먼저 왔지"


여자애들이랑 친하지않은 나는 그안에 있었다면 눈만 데굴데굴 굴리며 서있는 스티븐 호킹이 되어버렸을것이다


"암튼 빨리가자 빨리 쓰고 집에가야지!"


하며 내 손목을 잡고 뛰었다. 얼떨떨한 상황에 난 그저 "어어...어?" 할수밖에 없었다.


보고서 작성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평소에 과학에 관심이 많던 나기에 점수를 좋게 받을수 있는 방식을 하나 둘 가르쳐 주었더니 의외의 것을 알았다는듯 K는 놀랐다.


그일을 계기로 K와 나는 가끔 주말에 시간나면 같이 나가서 놀다오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날 나는 어느새 자신이 K에게 친구가아닌 좀더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는것을 깨닫았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사람이 모두 인정하는 자신보다 훨씬, 자기같은것은 올려다 볼 수도없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K에게 그이상을 요구하려다 그 관계 자체를 잃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저 평범하게, 남들이 다들 그러듯이, 편한 친구가 되려고 노력했다.


그래, 그 날이 있기 전까진


그날도 다름없이 학원에서 수업을받고 자습시간을 한시간 받았다. K는 내 옆에 앉아있었고 나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K는 연필로 무언가를 열심히 그녀의 책에 그리고있었다.


마침 감독 선생님도 조용히만 하면 무얼하든 신경쓰지않는 선생님. K는 갑자기 연필을 두고 칠판에서 빨간분필, 파란분필, 하얀분필을 가져왔다.


그러더니 갑자기


"야 잠깐만 그대로 가만히있어봐~"


내 왼팔을잡고 교복 와이셔츠 어깨쪽부터 팔뒤꿈치에걸쳐 열심히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나는 RPG게임에 샤워할때 얼음물과 마그마사이에있는, 따뜻한 물 찾을때의 집중력을 쏟고 있었기때문에 무엇을 해놨는줄 몰랐다. 그리고 자습시간 1시간이 거의 끝나갈때쯤


"다 됐다!" 


아이같이 좋아하며 웃음을 띄우는 K. 마침 선생님이들어와서 다음수업인 과학수업을 시작했다.


나는 게임을 세이브하고 종료한후 결정화에 대해 열심히 열창하시는 선생님을 바라봤다.


그때 나는 알아 차렸어야 했다


수업이 모두 끝난후 가방에 책을 챙기면서 보니 아이들도 하나 둘 집에 갈 준비를 했다.


K는 먼저 간다더니 지금은보이지 않는다.


뒤에 앉아있던 친구중 한명이 말을 걸어왔다.


"야 너 교복에 그게 뭐냐? 누가 분필로 낙서 떡을 해놨다 ㅋㅋㅋㅋ"


"뭐? 아 걔가 하던건가....뭘해놓은거야? 천지창조라도 그려놨나? 겁나 열심히 하던데ㅋㅋ"


하며 나는 흰 반팔 위에 입은 와이셔츠를 풀어서 책상위에 펴놓아 보았다.


거기엔 태양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전체에 걸쳐서 그려져있었다 그 정 가운데에 작은 문구하나


'당신을 좋아해요, 이세상의 바다 만큼 당신을 좋아해요, 하늘만큼 당신을 생각해요, 당신은 나의 길을 밝혀주는 눈부신 태양 이에요"


머리를 망치로 얻어 맞은듯 했다.


심장은 미친듯이 터질듯이 쿵쾅거렸고.


어떻게 걷는지 조차 잊어버린듯 했다.


정신을 추스리고보니 다행히 근처에 있던 아이들은 못 본듯하다 아니면 못 본척하던거던가 그런것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없다.


교복을다시 입고 챙겨둔 가방은 책상위에 올려둔채, 나는 달렸다.


학원이 8층이었지만 계단을 2칸씩 뛰어넘으면서 미친듯이 내려갔다 그녀를 찾기위해, 난 아직 할말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기분을 지금 당장 말하지않으면 다시 나의 마음 깊은곳으로 들어가 또아리를 틀어버릴것같은 기분에 나는 그녀를 찾으러 달리기시작했다.


7층....6층....5층....4층....3층....2층...1층


다 내려왔을때 그녀는 건물 주위 어디에도 있지 않았다. 


그렇게 낙심하고 있었다


학원건물 에서 여자 한명이 걸어나온다.


단발머리에 활발


한 여자 한명이 걸어나온다.


지금은 왠일인지 얼굴이 많이 안 좋다. 안좋은일이 있었나 보다....


는 무슨.. 이따위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 생각했다.


한달음에 달려서 그녀의 앞에서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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