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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게시물ID : panic_3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밍
추천 : 10
조회수 : 2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12/10 13:30:10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엘리베이터

그날 밤, A코 씨는 심야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했다.
택시 안에서 평소 좋아하던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었기 때문에
맨션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2시쯤이었던 것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맨션 정면 현관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A코 씨의 집은 8층.
그때, 맨션에 한 대밖에 없는 엘리베이터의 램프는
꼭대기층인 10층에 켜져 있었다.

그리고 그 램프가 9층, 8층……. 이렇게 내려오는 것을
"좀 느리네. "
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보고 있었다.

7층, 6층…….

그때,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어?' 하면서 엘리베이터 램프를 다시 봤는데
아직 5층, 4층을 내려오는 중이었다.

그리고 눈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 문이 스으윽 열렸다.

엘리베이터 안에 꽉꽉 들어찬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장바구니를 든 주부, 회사원같은 남자, 어린이, 학생…….
게다가 하나같이 본 기억이 없는 얼굴들 뿐이었다.

'지금은 분명히 밤 2시인데, 이게 도대체……. '
A코 씨가 그 이상한 광경에 놀라고 있는데, 갑자기
"내려갑니다. 탈 거예요, 안 탈 거예요? "
라고 그들 중 한 명이 A코 씨에게 물었다.

"아뇨……. 자리가 없는 것 같은데 됐어요……. "
라고 거절하자, 곧바로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내려갔다.
그러자 곧이어 땡 하면서 엘리베이터가 도착한 소리가 나고
문이 스르륵 열렸다.

눈 앞에 있는 것은, 아무도 없이 텅 빈 엘리베이터였다.
램프는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한 것을 알리고 있었다.



그 맨션에는 지하층이 없다.


괴담 신미미부쿠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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