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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연애중이에요.
게시물ID : love_32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쀼ㅃ쀼ㅃ쁍
추천 : 13
조회수 : 1249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6/05/16 23:10:43
 
 
 
 
 
 
때리고 욕하고 자존감깎아먹는 부모님한테서
돈모아서 연끊고 가출해버렸는데,
일주일에 하루만 만나도 욕먹던 남자친구랑
별일 없으면 매주 금요일밤부터 월요일 오후까지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
 
늘 맏딸이니까, 살림밑천이니까 듬직하고 뭐든 잘해야 했던 집에서 벗어나서
떼도 쓰고, 욕심내면 뺏기기만 했던 장난감이나 만화책도 잔뜩모으고,
잠들 때면 만화보면서 잠들 수 있어서 너무좋아요.
 
제가 많이 모자라고 정서적으로 정말 불안정한사람이라서
남자친구랑 싸우거나 부모님한테 맞고 욕먹을때는
죽고싶다며 자해할거라고 관심달라고 막 그랬었는데,
처음엔 엄청 심해서 내가봐도 정말 미친여자구나 싶었는데,
이제는 음..스트레스를 많이받았구나 싶은 정도로 덜해졌어요, 남자친구 덕분에.
 
손 뻗어도 닿을 수 없었던 가족들과는 달리
그냥 오빠 하고 부르기만해도 안심되는 목소리로 대답해줘서 너무 좋아요.
내가 아무리 열심히하고 잘하려고 노력해서 결과를 내도 그것밖에 못했냐, 당연한걸 왜 말하냔식으로
경멸스럽게 쳐다보던 가족과는 달리
내가 늘 떼쓰고 징징거리고 애같이 굴어도 나를 사랑스럽게 봐줘서 너무 좋아요.
 
11년째 사귀는 중인데도 아직 25살밖에 안되서
당장 결혼 못하는게 너무 서럽고 짜증나요.
 
오늘도 남자친구 보내고나서 멍하게 있었는데,
자꾸 맨살맞대고 안고자던거나
바깥에 나갈때 남자친구가 앞서서걸으면 제가 뛰어와서 손잡을수 있게 뒷짐지고 손까닥까닥하는게 생각이나고..
테레비 보고있다가 오빠~하고 부르면 대답해줄것같고 그래요.
햇수로 11년이라 다들 지긋지긋하겠다고 그러는데
장거리로만 연애해서그런지
못보는게 지긋지긋하고
그리워하는게 지긋지긋하고....
 
 
남자친구 보내고 나서 엄청 시간이 지난것 같은데 7시간?8시간밖에 안됬네요...
시간 참 안가요...
빨리 금요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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