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거주중인 오징어입니다.
얼마전에 받아본 보이스 피싱 전화가 웃겨서 글 남겨봅니다.
얼마전 모르는 전화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인도 발음의 한 남성이 자기는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니컬 서비스 직원이며 제 컴퓨터에서 바이러스 활동이 감지되어
자기들 회사에 리포트 되었다고 이야기를 건내왔습니다.
저는 컴퓨터를 조금 공부했었기에, 그런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여
이게 피싱이구나 라는 느낌이 딱 왔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듣고 싶어서 모른척 더 말을 해보았습니다.
저: 집에 컴퓨터가 여러대 있는데 무슨 컴퓨터인가요?
피싱놈: 윈도우 7이 깔린 컴퓨터입니다.
저: 집에 컴퓨터가 다 윈도우 8.1 깔려있는데요?
피싱놈: 다시 보니 윈도우 8.1이라고 뜨네요
저: 제 컴퓨터가 바이러스 걸린지 어떻게 아나요?
피싱놈: (시스템 이벤트 뷰어를 켜는 법을 일부러 복잡하게 알려주며) 거기 보면 에러메시지들이 보일것이다.
저: (당연히 시스템 이벤튜 뷰어 보면 에러나 워닝이 보이기 망정이지..) 그래, 보인다 어떻게 할까?
피싱놈: 원격 조정 권한을 달라. 우리가 고쳐주겠다.
저: 내 컴퓨터에 문제가 있다는건 어떻게 알았냐?
피싱놈: 니 아이피가 문제가 있다고 전산에 떴다
저: 아이피를 가지고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냐?
피싱놈: 윈도우가 등록되어서 마이크로소프트 전산에 나와있다.
저: 그래서, 내 아이피가 뭐냐?
피싱놈: (머뭇 머뭇 망설이다가) 192.168.0.1 이다.
저: (ㅎㅎㅎ 웃으며), 내 전화 번호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다시는 전화하지 마라.
라고 하니까 미안, 하고 끊더군요 ㅎㅎ
근데 정말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전화 받으면
속아 넘어갈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