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김성진 기자= 침묵 중인 홍명보호 부동의 원톱 박주영(29, 아스널)이 터져야 알제리전 승리에 다가갈 수 있다.
박주영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와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1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56분 21초를 뛴 그가 남긴 기록은 기대했던 것이 아니었다.
박주영에게는 골과 도움 등을 바랐지만 그는 단 하나의 슈팅도 하지 못한 채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그와 교대했던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대비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전을 복기한다면 박주영은 직접 공격보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공격 전개를 풀어가는 모습이었다. 수시로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볼을 받고 좌우 측면으로 내주면서 공격을 전개시키는 모습도 여러 차례 나왔다. 박주영이 러시아전에서 한 12번의 패스 중 센터서클에서만 4번을 했을 정도다. 또한 실패했지만 1차례 태클을 시도하기도 했다.
러시아전에서 한국은 전반전을 수비적으로 풀어갔다. 이청용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기로 얘기했다”며 의도적인 경기 운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볼 때 박주영의 이러한 움직임은 부진이 아닌 작전에 따른 수비적 움직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박주영에게 원하는 것은 골이다. 박주영은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 특히 골이 필요할 때마다 다양한 슈팅으로 터뜨린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서도 골이 필요한 순간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2-1 역전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게다가 알제리가 공격적으로 나올 전망이기에 박주영의 활약은 더욱 크다. 알제리는 벨기에와 1차전에서 수비적으로 나섰으나 1-2로 역전패했다. 알제리도 승리를 원하고 있기에 벨기에전과 달리 공격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그렇기에 박주영이 더욱 활발히 움직이고 많은 슈팅을 시도해 골을 뽑아내야 한다. 박주영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최전방 공격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