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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긴글주의]드디어 저에게도 온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3248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비한뉴비
추천 : 17
조회수 : 55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4/22 18: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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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hC4F5
BGM : Memory Heart Message (소드 아트 온라인 사치 캐릭터송)  

오유를 눈팅으로 처음으로 알게 되고 고등학교 2학년인 2012년 10월 10일 처음으로 오유를 가입했습니다. 그 후 약 1년 약간 더 동안 베오베, 베스트30, 베스트게, 유자게 유머게 등 메이저 게시판만 방황하다가 2014년 1월 23일에 게임 "마비노기"를 위한 바로 이 계정을 하나 더 만들고 원래 계정은 잊혀진 채로 이 계정으로만 계속 오유를 해왔습니다.

평소 성격이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성격이라서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관대한 편이였고, 애니게가 베오베로 왔을땐 감탄도 했습니다. 감동적인것, 신사적인것 등등... 애니메이션으로 여러 주제를 만들고 또 그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었으니까요.

그리고 2014년 7월. 제가 입덕한 때입니다. 입덕작은 친구의 추천으로 인한 스쿨데이즈였지만 오히려 입덕작이 스쿨데이즈여서 다른 애니메이션들도 재밌게 봤었고, 남들이 작화가 안좋다, 작붕이 많다, 스토리가 산으로 간다 하는 애니도 심한 망작이 아니면 별 문제없이 잘 보는 편이었습니다.

입덕한지 1년도 안돼서 약 100편정도의 애니를 봤을만큼 열심히 애니를 봤습니다. 애니는 제 삶의 일부였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2학년이 되고나서 생각해봤습니다. 이대로 괜찮은가? 나는 지금 만족하는가?

저는 지방대생입니다. 인서울의 대학에도 붙었지만 포기하고 지방대로 왔습니다. 하지만 전 후회하지 않습니다. 전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를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학과를 찾아서 학교를 온 것이니까요. 하지만 항상 제 일과는 수업아니면 오유 애니게 아니면 게임 아니면 애니. 이런 저에게 질렸습니다.

아직도 보고싶은 애니메이션이 산더미처럼 있어요. 흔히 말하는 애니메이션 권태기가 온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현자타임이 온 것도 아닙니다. 몇 주동안 고심한 끝에 내린 결정이니까요.

아까의 질문에 대답하자면, 이대로 괜찮은가? 전 현재 괜찮지 않습니다. 인서울도 포기하고 그렇게 원하는 학과에 왔는데 게임, 애니로 인해 성적은 저조해지고, 가족들에게는 내가 원해서 간 학과가 아니냐, 왜 그 대학으로 갔냐, 성적도 충분했으면서 차라리 가까운 인서울 가지...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만족하는가? 네. 저는 현재까지의 삶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욕심이 많은 동물입니다. 만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높은 목표를 갖고 욕심을 내고싶습니다. 욕심을 부리기 위해 현재의 만족을 포기하려합니다.

제가 제 스스로 저에게 평가를 내리자면 덕후로서는 이미 훌륭한 덕후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냥 성적이 바닥을 기는 한 학과의 학부생에 불과합니다.

저도 이미 스스로 많이 고민해봤습니다. 몇 주 동안이나 고민했던 것이었고, 계속 갈등하다가 이번 주 시험을 보고 난 후에 결정한 것입니다.

접자. 더이상 내게 멈춰있을 이유가 없다.

왜 나는 내가 그토록 원하는 학과에 와서 바닥을 기고있는가? 그 이유를 딱히 오유에서 찾으려는건 아닙니다. 다만 절제력 없이 오유 애니게, 마비게만 하는 나에게 제가 내린 극단의 조치일 뿐입니다. 저도 이번 시험기간에 공부는 다 미뤄두고 애니를 보는, 게임을 하는 저에게 싫증이 났습니다. 마음속에선 지금도 오노데라 다이스키를 외치고 싶을정도로 애니를 사랑하고, 보고싶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을정도로 애니에 빠져버린 저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물론 애니를 갑자기 완전히 안본다는것은 무리겠죠. 보긴 볼겁니다. 하지만 그 수를 확 줄이고, 애니게를 안함으로써 덕후들과의 소통을 단절해서 정보 입수를 차단해 서서히 흥미를 잃어가게 만들 뿐입니다.

덕후에게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는거죠? 전 잠시 애니보다는 제 꿈을 선택하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만족할만한 성적을 받고, 하고싶은 일들을 잔뜩 하고, (군대도 갔다오고), 애니가 삶의 일부가 아닌 단순한 취미가 될 때까지 무기한 휴식좀 취하겠습니다. 비록 9개월 정도의 짧은 덕질이었지만, 앞으로 제 마음의 부담 없이 마음껏 덕질을 하기 위해 잠시 쉬겠습니다.

그냥 이렇게라도 제 다짐을 적어두지 않으면, 의지가 약해져서 빨리 포기할 것같아서 이렇게 애니게에 글을 썼습니다. 괜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때 메로나 사올게요!!
그럼 다음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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