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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님♥ 넘 기여우심 ㅋㅋㅋ(자랑질!)
게시물ID : humorbest_324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서리스
추천 : 76
조회수 : 4258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17 23:56:2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1/13 14:22:55


울 엄마 기여워여
눈도 땡그랗구여 체구도 자그마해여
목소리가 진짜 완전 동안?이에여 애기같애여ㅋㅋ
키도 155정도 밖에 안 되여

근데여, 다른 아줌마들처럼 화장도 안 하고 옷도 안 사입고 파마도 잘 안하는데여
그래도 귀여워여 
요즘은 배도 좀 나오구여 얼굴에 주름도 숨길수가 없는데여
그래도 너무 귀엽게만 보여여 왜그런지몰르겠어요
이런말 하긴 그렇지만, 가끔 엄마가 강아지 같단 생각을 해여ㅋㅋㅋㅋ

글구 엄마가 가끔 아버지를 뒤에서 안고 매달리면서
여보 여보 여보 
우리 여보가 쵝오야~~~~~
 이러면서 애교부리면
진짜 귀여워여
  
아부지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라 에이, 하지말어~~
이러면서도 나는 아부지 입가에 웃음 볼수가 있어여 ㅋㅋㅋㅋㅋ

엄마한텐 이남자가 첨 이었어여
근데 이 남자가 가난한 농사꾼에 술주정뱅이인거에여
근데도 이 남자를 너무 사랑해서
이 남자 애기두 가지고
가난을 무릅쓰고 부모님 반대도 무릅쓰고 결혼도 했어여

근데 이 남자가 일주일 내내 술만 먹는거에여
술 때문에 정신병원도 몇 번 다녀왔는데
도저히 고쳐지지가 않았어여
애기들은 셋이나 되는데, 자꾸 자꾸 자라서
맨날 밥달라구 우는데
엄만 너무 힘들었어여
그래두 딴 생각을 할 수 없었어여

엄만 일했어여
학습지 선생님 식당 서빙
가리지 않았어여
그리구 새벽마다 기도했어여
새벽마다 엄마 우는 소리 들으면서 미리 깨어있었던 게 기억나네여

그리구 어느날 진짜 아부지가 술을 끊었어여
병원 가도 안 되던 사람이 알아서 술을 자제하기 시작했어여
물론 그 과정은 시간이 많이 필요했고 쉽지 않았지만. 
소주없인 하루도 못살던 사람이 요즘은 
가끔 맥주 한 캔 마시는 정도에여

그리구 지금 우리 집은 너무 행복해여 ^^

옛날엔 몰랐는데
나두 벌써 이렇게 커 갖구 남친도 생기고
취업 준비도 하고 그러면서

엄마처럼 사는게 생각보다 참 아름답단 생각이 드네여

울엄마 기여워여
누가 뭐래도 세상에서 젤 예쁘게 보이네여

방금 같이 밥먹다가 갑자기 밥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보여서
충동적으로...글을 써 봐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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