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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의 부수입 --- 5편~2
게시물ID : lovestory_32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16
조회수 : 16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12/27 14:31:36
1편부터 5편~1 까지 읽으신분들만 보세요




그냥 막 읽으시면 내용이 쌩뚱 맞아요




이번회를 마지막 할려고 했는데 다음회나 그다음회에 마무리 될것 같네요






지연씨 나 정말 지연씨 좋아하거든..나랑 사귀자.."

"......안그래도 오늘 만나면 사귈려고 했단말야~"

 
이말듣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연이가 가만히 머리를 내어깨에 기대더니 또 조용히 입을 열었다.


"승훈씨 진짜 나 많이 좋아해?"

 
여자들은 이렇게 확인을 두세번씩 하는지...

지연이가 머리를 기대고 있는 어깨방향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며 말했다.

 
"나 여기 올때 약국에서 우황청심환을 사가지고 먹고 왔어~"

 
물론 우황 청심환은 먹지도 않았다.

이말을 들은 지연이가 의야해 하며 기대었던 머리를 세우며 물었다.


"왜?"

"우황청심환을 먹지 않으면 떨려서 고백을 하지 못할만큼 좋아해.."

 
지연이가 피씩 거리더니만 나를 지긋이 보더니 눈을 감는것이였다.

 
- 아~ 이게 말로만 듣던 키스전 타이밍이구나. -


그래서 키스말고 입으로 뽀뽀만 쪽♡ 했다.

그리고 아무말 없이 가만히 지연이 머리는 내어깨에 기댄체 손만잡고 

가만히 벤치에 앉아 있었다.

뒤에서 어떤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그림 좋네~"

 
뒤를 돌아 보니 지수였다.

 
언니가 나가서 안들어 오길레  찾으러 왔다는 것이다.

지수를 보고 웃으면서 내가 말했다.

 
"방금 그 말이 껌만 십으면 완전 여자깡패인데?"

"나는 오빠에게 오늘 완전히 삐졌어~ 맛난거 사준다더니 바람만 맞히고~"

"미안해~"

"언니가 너무 화를 내서 내가 화낼순 없었는데 이제 둘이 그림좋은거 보니 다풀렸나 보네?"

 
난 빙그레 웃으며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지수가 삐진척 하며

 
"이제는 내가 삐질 순서네.."

"지수야 떡뽁이 사줄테니깐 안삐지면 안돼?"

"그깟 떡뽁이? 흥치~! 언제사줄건데?"

 
이런 반응이 너무 귀여웠고 우스웠다.

 
"내일이나 모레나 언제나 지수가 원할때 사줄께~"

 
지수가 새끼손가락 걸면서 약속하지기에 서로의 새끼손가락까지 걸고 약속했다.

지연이는 내일 오후에 보자며 손 흔들며 집으로 들어가면서 말했다.

 
"바로 집에 들어가 딴데로 새지말고~ 집에 들어가면 삐삐쳐~"

 
얼마나 듣고 싶던 소리였는지 모른다...

 
집에가면 삐삐쳐....

진짜 연인들이 하는 그런 대화..

정말 듣기 좋은 말이였다.

 

나는 웃으면서 주유소에 갔다.

봉효와 승재는 일 끝나고 둘이 뭐가 재미있는지 끼득거리면서 이야기 하고 있었다.

나의 웃는 모습을 보더니 승재가 봉효에게 말한다.

 
"승훈이 오늘 충격 받고 미쳤는 갑다..실실 웃고~"


봉효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묻는다

 
"무릎꿇고 싹싹 빌었나?"

"아니~"

"그럼 무릎 꿇을 기회도 안주고 두드려  패더나?" 

" 두드려 맞기는..."

"그럼 쌍따귀 왕복으로 몇번 맞았제?"

 
이 말 듣더니 옆에 있는 승재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키득키득거린다.

내가 친구들을 - 참 어린것들- 이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사귀는 사이에 쌍따귀는 무슨~"

"사귀다니? 너무 많이 때려서 미안하다고 사귀자 그러더나~?"

"쫌 ~!!! 그런거 아니고..."

 
왠지 이때 오버하고 싶었다.

 
"그냥 집에 갔더니 왜 이제 왔냐며 달려와서 폭삭 안기던데?"

"새꺄 구라도 그럴싸하게 쳐야지 믿지~!"

"진짜로 사귀기로 했는데? 방금 키스도 하고왔어~"


승재와 봉효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거의 이구동성으로 

 
"정말?"

 
난 왠지 어깨에 힘이들어갔다.


그냥 남자들은 대화할때 오버를 하기에..약간 120%정도 오버해서 말했다.

 
"응~! 혀도 와따가따하고.."

 
친구들의 인상이 완전 부럽다...그 표정이였다.


한마디 더했다.

 
"집에 들어가면 호출해~ 자갸~ 이러던데.."


친구들이 완전 부러워서 죽을라 그런다..

바람 맞혀놓으면 저렇게 끌리냐는둥 혹시 최면 걸었냐는둥..온갖 험담을 했다.

친구들에게 잔득 자랑하고 택시타고 집으로 왔다.

최근에는 주유소에서만 자다가 오래간만에 집에서 잠을 잤다.

아침에 전화벨 소리에 깼다 전화를 받으려고 하니 끊겨져 버렸다.


-누구지?-


시계를 보니 11시가 다되어갔다.

씻고 출출해서 식빵에다가 딸기쨈을 발라 먹는중에 또다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오빠 나예요~"

 
지수 목소리였다.

 
"지수네~ "

"지금 뭐해요?"

 
농담삼아서 말했다.

 
"지수 생각~"

"치~ 오빠 나랑 야한 생각 하는거야?" 

 
간만에 느껴보는 지수의 감당 안되는 대답이였다.

 
"야..한생각은 ..무..슨~"


너무 당황해서 조금 더듬었다.


"진짜 야한생각했나봐~ 오빠 말더듬었어요~"

"아냐...그냥 당황좀 했어..그런데 우리 지수가 아침부터 왠일로 전화 했어?"

"우리지수라는 말 듣기 좋은데요?"

 
나의 말버릇중에 여자에게 우리라는말 자주쓰는데 

지수가 또 그걸로 날 당황케 한다.

 
"지수야 난 왜 오빠에게 전화했는줄 알겠다~"

"맞춰봐요 우리오빠~"

 
내가 우리라고 했던것을 지수가 똑같이 따라한다..

그런데 듣기는 제법 괜찮다..

 
"오늘 떡뽁이 사달라고 전화 한거지?"

"아 맞다...떡뽁이 깜빡하고 있었는데...사주세요~!!"

 

괜히 긁어 부스럼인가..

 

"그럼 뭐 때문에 전화한거야?"

"그럼 떡뽁이 사주시면 그때 말할께요 곧 점심인데 지금 바로 사줘요~"

"그럼 어디서 볼까?"

"어제 언니랑 만났던데로 와요~"

"에이~ 그건 너무 멀다~"

"와 치사하다~! 언니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집앞까지 오더니만...

 
내가 오라고하니깐 너무멀다고 그러고~!"


목구멍까지 니랑 언니랑 같냐~!! 라고 나올뻔 했지만..

 
"지금 바로 갈께~"

"앞에 오면 공중전화에서 전화 하세요~"

 
전화를 끊었다.

지연이 동생에게 점수를 따는것도 나쁘진 않으니깐..

또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친구 봉효였다.

 

"계속 통화중이고~!"

"지연이 동생이랑 통화좀한다고.."

"이제부터는  처제 관리하나?"

 
친구의 말이 듣기가 거북했다.

 
"아니.. 니가 전에 소개해 달라던 지연이동생친구 소개해달라고 졸랐어~"

 
갑자기 목소리가 부드럽게 바뀌면서

 
"전화끊을께....지연이 동생이랑 통화 더하고 전화해줘~"

"간사한넘 벌써 통화 다했어~"

"언제 날짜는 잡았나?"

"그럼 다시 전화할께~"

 
전화를 끊고 지수에게 전화 했다.

 
"여보세요?"

"오빤데.."

"이야!! 오빠 전화 끊자 말자 순간이동했나? 벌써 집앞이야?"

"아니 그게 아니라 오빠 동네친구 전에 소개팅 해준다고 했잖아~"

"응..."

"오늘 친구 부를수 있어?"

 

지수가 막 웃는다.

 
"그 오빤 뭐가 그리 급하데~"

"그러게 말이다.."

"그럼 친구 한명 부를테니 빨리 우리집앞으로 와요~"

 
봉효에게 전화해서 오늘 소개팅 시켜준다고 했더니만 정말 좋아한다.

10분내로 우리집에 오라고 했더니 5분만에 왔다.

그리고 봉효랑같이 지수집 부근으로 버스타고 갈려고 했더니 빨리 가야한다며 택시를 타자고 한다.

어제 내가 없을때 부수입이 좀 짭짤했다면서 자기가 택시비 낸다는 것이다.

 
지수집앞에서 전화를 했다.

지수가 한 10분정도 지나니 정문쪽으로 나왔다.

 
"어디서 떡뽁이 먹을래?"

"진짜 떡뽁이야? 난 피자 먹고싶은데~"


이 말을 들은 봉효가 


"그럼 피자 먹으로 가요~ 그런데 친구는요?"

"시내에 나올꺼예요~"


3명이서 또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백화점 정문앞에서 만나기로 했다기에 거기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전에 같이 떡복이 먹었던 여자애가 나왔다.

나보고 귀엽다고 했던... 그래서 지수가 작업 걸지말라고 말했던 그 여자애 였다.

서로 인사를 하고 지수는 내 팔짱을 끼고 자기가 아는 피자집 있다면서 그 쪽으로 당기면서 안내했고

뒤를 보니 봉효와 지수친구는 서먹하게 아무말도 하지않고 뒤따라왔다.

피자집에 도착했다.

지수는 자기가 먹고 싶은 피자를 시키고 샐러드도 시켰다.

동그란 접시를 주더니 먹고 싶은 샐러드가 있으면 맘껏 담아도 된다는것이다.

내가 샐러드 담아올께 라고 말하고 일어설려고 하자 지수가 같이 일어서더니만

 
"오빠만 가면 이상한거 담아올것 같애~"

 
그러면서 따라오는 것이다.

피자집에 와서 먹는것은 처음이여서 잘 몰랐다.

샐러드코너에서 샐러드를 담는중에 지수가 이것저것 가르키는 담으라는것만 담았다.

그러더니 지수가 샐러드를 고르면서 내 얼굴은 보지 않고 말했다.

 
"이렇게 있으니깐 내가 오빠 애인 같은데~"


지수 기분좋으라고 한마디 했다.

 
"내가 너처럼 이쁜 애인 있으면 업고 다니겠다~"

 
지수가 막 웃었다.

샐러드를 다 담고 자리에 왔다.

곧 피자가 왔고 지수친구가 피자를 봉효에게 들어주고 그 다음에 나한테 들어주고 나중에 지수에게

들어줬다 .. 그러니깐 지수가 말한다.

 
"참나~! 남자앞에서는 10년 우정도 금이가는구나 오빠에게 먼저 주고~"

 
이말을 들은 봉효가 빙그레 웃으며 지수에게 말한다.

 
"지수씨 왜그래요~ 우리 시연씨한테.."

 
지수친구 이름이 시연이였다.

지수가 그말 듣더니

 
"벌써 그 정도까지~~ 시연아! 만난지 20분만에 사귀기로 한거야? "

 
시연이가 봉효에게 살짝 안기는 포즈를 취하며 

 
"응 아들둘 딸둘 낳기로 했어~~!!"

 
과연 그 친구에 그 친구였다.

나 같으면 엄청 당황했을건데 지수,시연,봉효 3명은 전부다 이런류의 농담이 당연한지 자연스레 하고 있었다.

- 무서운 것들..-

피자를 먹던중에 지수가 나에게 물었다.

 
"오빠 진짜 우리 언니랑 사귀기로 한거예요?"

"응...앞으로 잘봐주라.."

 
그때 옆에는 시연이랑 봉효가 저거끼리 웃고 농담하고 연락처 주고받고 난리도 아니였다.
 
그리고 피자를 쥐고 먹으려는 찰라에..

나즈막히 지수 입에서 

 
"아~이  아까워라.."

"???...??"

난 조금 당황해서 웃으면서 말했다.

"뭐가 그리 아까워~^^"


지수는 무표정에서 약간 미소가 보일랑 말랑하는 표정으로 

가방에서 다이어리를 꺼냈다.

일자별로 있는 다이어리있데

다이어리 중간에 사람 머리털 같은것이 수십가닥이 스카치테이프에 붙어져 있는것이였다.

잘보니깐 내 머리털 같았다.

얼마전에 새치 뽑아주겠다면 뽑아간..

그걸 보여주면서 지수가 말한다.

 



"나도 오빠 조금 좋아했었거든요..."

 

 

 

 

다음회나 다다음회에 마무리 될것 같습니다.

재미있어하는 리플에 힘이 납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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